[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이 준우승을 한 아쉬움에 눈물을 쏟았다. 주장 김상수는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키움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9대11로 패했다. 키움은 4연패로 첫 우승에 실패했다.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친 키움은 준플레이오프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5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두산과의 전력차를 실감해야 했다. 한 시즌동안 동료들을 이끌었던 김상수는 "나와 (오)주원이형이 고참으로서 좋은 결과를 만들면서 팀을 이끌었어야 했다. 그런데 둘 다 그러지 못해서 선수들에게 미안함이 있다. 주장 역할을 확실히 하지 못한 게 팀을 패배로 몰고 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키움은 한국시리즈를 치르면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1차전을 진 데다가 송성문의 '막말 논란'까지 일었다. 키움의 분위기가 미묘하게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김상수는 "송성문에게 심적으로 미안하다. 이번 계기로 성문이도 성숙해지고 더 좋은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팀 분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수확도 있었다. 김상수는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이 좋았다. 선수들이 잘했고, 내년이 더 기대되는 선수들도 많다. 불펜도 강해졌다. 나도 좋은 선수들과 경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가지 좋은 점이 많았다"고 했다.
김상수는 올해 처음 주장 역할을 맡았다. 팀 분위기를 이끔과 동시에 좋은 성적도 만들어냈다. 김상수는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안 받고 야구에 집중하면서 팀을 이끌려고 했다. 많이 힘들었다. 고참들이나 어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잘 이뤄낸 것 같다. 1년 경험을 했으니, 내년에 더 좋아질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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