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가을에 강한 남자, 오재일이 한국시리즈를 끝냈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대9로 승리했다. 1~3차전 승리에 이어 4차전까지 극적으로 이기면서 두산은 3년만에 최정상을 탈환했다.
한국시리즈 MVP는 오재일이 차지했다. 오재일은 4차전에서 결승타를 친 주인공이다. 두산은 9-8로 이기다 9회말 수비 실책으로 9-9 동점을 허용하며 다잡은 우승을 놓칠 뻔했다.
하지만 연장 10회초 다시 한번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오재원의 2루타에 이어 정진호의 희생번트로 주자 1사 3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정수빈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다음 타자 오재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키움 에이스로 구원으로 등판한 제이크 브리검을 상대한 오재일은 밋밋하게 들어오는 초구를 주저 없이 받아쳤고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져나가는 2루타를 터뜨리며 주자를 불러들였다. 기세를 잡은 두산은 이후 우승까지 확정지었다.
오재일은 이번 시리즈 내내 맹활약을 펼쳤다. 1차전 2안타, 2차전 홈런에 이어 3차전에도 적시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4차전까지 4경기 연속 적시타로 중심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4경기에서 결승타 2개를 포함해 타율 3할3푼3리(18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
동료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한국시리즈 MVP는 오재일이 됐다. 오재일은 전체 69표 중 36표를 얻었다. 오재일의 생애 첫 한국시리즈 MVP다. 지난 2017년 플레이오프 MVP 이후 두번째 포스트시즌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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