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프로 데뷔 이후 23년이 걸렸다.
28일 일본 지바현 인자이시의 아코디아 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7041야드)에서 속개된 2019~2020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예상대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가 최종합계 19언더파 261타로 우승하자 갤러리는 "타이거, 타이거"를 외치며 환호했다.
의미가 깊은 우승이었다. 우즈가 전인미답으로만 여겨졌던 고 샘 스니드(미국)가 보유한 투어 최다승(82승)과 타이를 이뤘다. 스무살이었던 1996년 프로에 데뷔해 23년 만에 달성한 대기록. 이 대회까지 359대회 출전, 326차례 컷 통과(90.8%) 속에서 이룬 82승이었다.
스니드와 우즈의 82승 달성 시기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우즈가 무려 9년을 앞당겼다. 스니드는 만 52세였던 1965년에 82승 고지에 올라섰다. 향후 우즈가 몇 차례 우승할 지 가늠하긴 어렵지만 1승을 할 때마다 PGA 투어의 또 다른 새 역사를 만들어가게 됐다.
우즈는 "82는 정말 큰 숫자"라며 "20년 전 첫 우승 때 스니드의 승수를 올린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우즈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10년 전 성추문과 이혼 그리고 부상으로 재기가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우즈는 '오뚝이'같이 일어나 '황제'의 면모를 되찾았다. 지난 4월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우승 이후 8월 무릎 관절경 수술까지 받고도 다시 정상에 올랐다.
수많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도 달성할 목표는 남아있다. 내년 정조준할 기록은 메이저대회 최다승이다. 우즈는 PGA 투어 82승 중 15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챙겼다. 메이저대회 최다승은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보유한 18승이다.
우즈는 "엄청난 승리였다"며 "해외 대회에서 기록을 달성해서 놀라웠다. 앞으로의 커리어를 이어가는 데 있어 이번 우승이 자신감의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몸에 문제만 없다면 앞으로 선수 생활을 계속 하고 싶다"고 말하며 최다승 신기록에 계속해서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상금 기록도 스스로 경신해 나가고 있다. 우즈는 2007년 7승을 거두면서 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인 1086만7052달러(약 127억원)을 벌어들였다. 프로 23년 동안 1억2405만9468달러(약 1409억원)로 최다 상금 기록도 스스로 경신해 나가고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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