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스토브리그에서 과연 '큰손' 노릇을 다시 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대대적 변화를 외치면서 전력 보강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가시적 성과로 연결될 선수 보강 문제를 과연 어떻게 풀어갈 지에 대한 궁금증은 커지고 있다.
다가오는 FA(자유계약)선수 협상의 무게가 만만치 않다. 올 시즌을 끝으로 외야수 전준우(33)와 불펜 투수 고효준(36)이 FA 자격을 얻는다. 전준우는 이번 FA시장에서 야수 최대어로 불린다. 2년 연속 140경기 출전-3할 타율-20홈런 달성 등 내구성, 기량은 검증됐다. 수비력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투고타저 시즌에서도 돋보였던 방망이의 가치가 만만치 않다. 이변이 없는 한 전준우가 FA 신청 권리를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테랑 투수 고효준도 올 시즌 75경기서 15홀드(2승7패)를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선발-불펜 붕괴 상황에서 전천후로 마운드에 올랐고, 62이닝을 소화했다. 뛰어난 구위와 경험을 갖춘 불펜 자원으로 활용도가 높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FA 신청 여부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지만, 시장 가치가 높아진 만큼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전망된다. 전준우와 고효준 모두 롯데와의 새 시즌 동행 의지는 강한 편이다.
과연 이들을 두고 롯데는 어떤 가치 판단을 내릴까. 롯데는 성민규 단장 취임 이후 프런트-현장 구조를 바꾸면서 이전과는 다른 접근법을 쓰고 있다. 메이저리그식 장비 도입, 컨디셔닝 코치 영입 뿐만 아니라 선수 평가-의사 결정 프로세스 과정을 세분화 하고 있다. 전통적인 가치로 따졌을 때 전준우, 고효준은 내년에도 롯데 전력에 힘을 보탤 자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롯데가 다른 기준을 들고 나온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도 있다.
외부 보강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해 볼 만하다. 올 초 포수 보강 없이 시즌을 시작했던 롯데는 내부 육성의 한계를 절감했고, 공-수에서 총체적 문제를 드러냈다. 외부에선 롯데가 지난 7월 올스타전을 전후해 포수 보강을 위한 물밑 작업을 벌인 점을 들어 스토브리그 영입전 참전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FA 자격을 얻는 김태군(30·NC 다이노스), 이지영(33·키움 히어로즈)이 대표적 후보로 꼽힌다. '포수 인플레이션'이 몸값에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연봉 총액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씀씀이가 컸던 롯데의 이전 행보, 절박한 상황 등을 고려하면 '돈'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FA협상과 마찬가지로 영입전에서의 가치 책정에 새로운 기준을 들이댈 경우, 협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관건으로 꼽힌다.
그동안 '가성비'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던 롯데는 치밀하게 새로운 투자 전략을 짜고 있다. 그 결실이 곧 베일을 벗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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