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비로소 '완전체'로 진용을 갖춘 프리미어12 대표팀이 실전 첫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확인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상무와 첫 연습경기를 가졌다. 9회초까지 진행된 경기에서 대표팀은 5대1로 승리했다. 지난 26일 한국시리즈를 마친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 선수 11명이 이날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김경문호'는 엔트리 28명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첫 연습경기인 만큼 피로가 쌓인 두산과 키움 선수들 대부분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두산 김재환을 4번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경기 전 김 감독은 "(합숙훈련에)먼저 온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짰는데, 김재환 선수는 지명타자로 넣었다"고 했다. 김재환은 4차례 타석에 들어가 3타수 무안타, 볼넷 1개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막판과 한국시리즈에서 부진했던 김재환의 타격감은 아직 덜 올라온 상태지만, 2회 중견수 플라이는 배트 중심에 비교적 잘 맞힌 직선 타구였다. 6회에는 볼넷을 고르며 선구안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날 김 감독이 특별 주시한 또 한 명의 타자는 KT 위즈 강백호다. 김 감독은 강백호를 7번 우익수로 기용하며 "강백호는 수비를 그렇게 못한다고 생각은 안 하는데 경기를 뛰면서 어느 정도인가를 보겠다. 배팅 컨디션은 좋기 때문에 지명타자도 있지만 수비 쪽에서 뛸 수 있는지 판가름해보겠다"고 했다. 강백호는 삼진 1개를 포함해 3타수 1안타로 활약했다. 범타로 물러나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터뜨렸다.
사실 이날 가장 관심을 받은 타자는 SK 최 정이다. 그는 키움과의 플레이오프에서 12타수 무안타로 최악의 부진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SK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할 당시 김 감독은 "새로 합류한 타자들이 피곤하겠지만, 라이브 배팅 등 훈련량을 늘리면서 컨디션을 올리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상무전은 최 정이 플레이오프 종료 후 12일 만에 치른 실전이었다. 5번 3루수로 선발로 나선 최 정은 적시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5회 좌전안타를 쳤고, 6회 무사 만루에서는 상무 이도현의 132㎞ 변화구를 받아쳐 좌익수쪽으로 흐르는 적시 안타를 터뜨렸다.
포스트시즌서 역시 부진했던 김현수는 3번 좌익수로 출전해 볼넷 1개만을 얻고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러나 4회 깊은 중견수 플라이, 6회 1루수 직선타 등 날카로운 타구를 선보이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정규시즌 타격왕인 포수 양의지는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최 정은 "플레이오프때 엄청 안 좋았던 것을 여기 와서 훈련량이 많았는데 김재현 코치님과 얘기하며 보완을 했다. 비록 연습경기지만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배트 중심에 맞아 나가는 느낌이 있었다"면서 "오늘은 그나마 다행이다. 다음 평가전에서 좋은 결과가 있으면 본선 들어가서도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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