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기회와 위기라는 단어가 공존한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벼랑 끝에 몰렸다. '단두대 매치'로 표현된 지난 27일 경남FC와의 직전 경기에서 2대2로 비기며 승점 1점 추가에 그쳤다. 거의 다 잡은 경기였지만 후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해 땅으 쳐야 했다.
제주의 승점은 24점 뿐. 이제 3경기만 남겨놓은 가운데 11위 경남과는 승점 5점, 10위 인천 유나이티드와는 6점 차이다. 수치상 역전이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매우 힘든 상황이다.
이제 정말 마지막 기회다. 제주는 2일 인천과 다시 한 번 승점 6점짜리 외나무 다리 매치를 벌인다.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지 못하면, 강등 직행이 유력해진다. 늘 강팀으로 인정받던 제주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치욕이다.
최근 5경기 2무3패로 승리가 없지만, 제주가 기댈 수 있는 건 윤빛가람의 활약이다. 상주 상무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인 뒤, 전역 후 제주에 합류했다. 비기기는 했지만, 경남전에서 전반 27푼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복귀 후 첫 골을 신고했다. 공격진 활약이 미미한 가운데, 윤빛가람의 발끝에서 나오는 한 방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윤빛가람의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경남 원정에서 간절하게 뛰었지만, 무승부로 끝나 아쉽다. 하지만 아직 포기할 수 없다. 가능성이 있으면, 끝까지 온 힘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며 "인천전은 기회와 위기라는 단어가 공존한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절박한 심정으로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윤빛가람은 이어 "팬들이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홈 경기인 인천전에 많은 팬들이 오셔서 반전 드라마를 지켜보셨으면 한다.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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