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해야 할 경기인 것 같다."
DB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과의 호흡을 상당히 잘하는 사령탑이다.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김태술과 김민구가 환골탈태했고, 거액을 주고 영입한 김종규 역시 무리없이 팀에 적응 중이다.
쓴소리 보다는 칭찬을 많이 하는 감독이다. 여기에 김태술 윤호영 등 베테랑들을 존중하면서, 직접 작전까지 맡기는 경우도 있다.
이례적이었다. 31일 LG와의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DB는 승리했다. 그런데 이 감독은 인터뷰실에서 쓴소리를 했다.
그는 "오늘은 반성해야 할 경기다. 해리스가 공격력이 매우 좋은 선수인 것은 맞지만, 우리의 수비 미스도 있었다. 기본적으로 외곽으로 길게 길게 나와주면서 체크를 해야 하는데, 이런 수비의 틀에 집중력이 없었다"고 했다.
연장 혈투에 대해 "상당히 손해가 많다. 김태술과 김종규 김민구가 30분대로 뛰었다. 이틀 뒤에 경기가 있는데, 선수 기용에 어려움이 생긴다. 연장 혈투의 부작용이다. 윤호영도 지금 허리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계속 수비에 대해서는 고쳐나가야 한다. 오늘처럼 뛰면 안된다. 연장전에 그나마 집중을 하면서 수비 조직력이 살아나긴 했다.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지만, 좀 더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41점을 폭발시킨 LG 외국인 선수 해리스에 대해서는 "우리도 비디오를 봤고, 그 선수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이 되는 부분이 있다. 공격이 상당히 좋은 선수인 것은 맞지만, 3점슛이 그렇게 들어가는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그 선수의 슈팅 감각이 상당히 좋았고, 우리의 수비에서 미스가 생겼기 때문이다. 슈팅 포물선을 보면 각도가 별로 없이 나가는데, 이런 슛이 모두 림에 꽂혔다"고 했다. 원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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