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디슨파크(영국 리버풀)=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27·토트넘)이 고개를 푹 숙인채 지나갔다.
손흥민은 3일(현지시각)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에버턴과의 EPL 11라운드 경기에서 다이렉트 퇴장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17분 델레 알리의 선제골을 도왔다. 날카로운 전진패스가 돋보였다. 시즌 4호 도움이었다.
그러던 후반 33분 사고가 터졌다. 손흥민은 고메스를 저지하기 위해 백태클을 했다. 고메스는 넘어지면서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고메스의 상태를 확인한 손흥민은 머리를 감싸며 괴로워했다.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손흥민은 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에버턴 팬들은 엄청난 야유를 퍼부었다. 토트넘은 에버턴에 1대1로 비겼다. 후반 추가시간 칼버트-르윈에게 헤딩골을 내줬다.
경기 후 믹스트존. 관심의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현지 영국 취재진들은 에버턴과 토트넘 선수들에게 손흥민의 태클에 대해 계속 질문했다.
토트넘 관계자는 손흥민의 상태에 대해 귀띔했다. "손흥민이 몹시 실의에 빠져있는 상태다. 현재 라커룸에서 고개를 떨군 채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가 끝나고 1시간여가 지난 시점에 손흥민이 나왔다. 두명의 스태프들의 보호 아래 땅만 보고 걸어나갔다. 대부분의 기자들이 말을 아꼈다. 뒤늦게 한 명의 기자가 '쏘니' 라고 불렀다. 하지만 손흥민은 아무런 말없이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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