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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포트] "꼭 내가 아니라도…" 팀워크 내세운 김경문호, 강타선으로 부담 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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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팀워크 만큼은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다."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이 '팀워크'에 자신감을 표했다. 선수들도 한국에서 열리는 예선전인 만큼 하나로 뭉쳐 있다.

김경문호는 6일 호주전을 시작으로 2019 WBSC 프리미어12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김 감독은 시즌이 끝난 선수들을 차례로 소집해 담금질을 시작했다. 한국시리즈를 끝으로 완전체가 되면서 분위기 한껏 끌어 올렸다.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에선 공격과 수비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아직 몇몇 타자들의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걱정이지만, 강타자들이 즐비한 만큼 부담감을 덜고 있다.

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주전 경쟁이 치열하다. 리그 홈런왕 박병호(키움 히어로즈), 지난 시즌 MVP 김재환(두산 베어스), 홈런왕 출신 최 정(SK 와이번스) 등 거포들이 많다. 여기에 국제대회에서 늘 좋은 성적을 냈던 김현수(LG 트윈스)와 매년 급성장 하고 있는 이정후(키움) 등도 모두 중심 타선에 서도 어색하지 않다. 심지어 수비가 중요한 포수, 유격수에도 타격 능력이 뛰어난 양의지(NC 다이노스), 김하성(키움) 등이 버티고 있다.

선수들도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서로를 믿고 있다. 중심 타자 박병호는 "누구 한 명이 이끌어 가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훈련하고 있다. 경기에서 잘치는 선수가 더 흥을 뛰우겠지만, 부진하더라도 잘 따라가면 분위기가 반전될 것 같다"면서 "경기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강한 타자들이 있으니 부담이 덜한 건 사실인 것 같다. 타순에 상관 없이 어떻게 타석에 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팀에서 '중심' 역할을 했던 젊은 선수들도 부담을 덜고 있다. 이정후는 "워낙 잘치는 선배님들이 많다. 내가 못쳐도 부담은 크게 없다. 타석에서 내 것만 잘하자는 생각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무조건 팀이 이겨야 한다"고 밝혔다. 김하성 역시 "누가 들어가도 너무 좋은 타선이다. 팀에선 모두 클린업 트리오에 들어가는 선수들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 감독의 말대로 대표팀 분위기는 최고조다. 주장 김현수는 "나도 팀워크가 장점이라고 본다. 예전에는 대표팀에서 최고참과 막내의 차이가 컸다. 내가 막내일 때 중간급 선수가 (이)대호형이었을 정도다. 지금은 막내들에게 1~2살 위의 형들이 있다 보니 서로 가까워지는 것 같다. 또 후배들이 너무 잘치고 있다"면서 "키플레이어보다는 모두가 잘했으면 좋겠다. 분위기가 좋고, 팀워크로 밀고 나가고 있으니 요소마다 선수들이 잘했으면 한다"고 했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