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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가스펠'로 뮤지컬 첫 안무를 시작했으니 30년이 훌쩍 넘었다. 한국뮤지컬이 싹을 틔울 무렵부터 피와 땀, 눈물을 쏟았다. '1세대 뮤지컬 안무가'로 불리는 이유다. 지금껏 '명성황후', '프랑켄슈타인', '엘리자벳',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 300여 편을 안무했다. 현장에서 맹활약 중인 신선호 강옥순 김경업 문성우 홍유선 등 젊은 안무가들이 다 그의 제자들이다. 부산 동서대에서 12년째 후학을 양성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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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자 미넬리가 검은 모자를 쓰고, 흰 장갑을 끼고, 손가락을 튕기면서 춤 추는 장면을 봤어요. 묘한 움직임에 전기 충격을 받은 듯 했죠.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그게 밥 포시의 춤이라는 알게 되었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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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장 경계하는 것은 매너리즘이다. 그래서 새로운 영감을 얻기 위해 뮤지컬 뿐아니라 영화, 오페라, 미술전, 심지어 꽃꽂이 전시까지 자주 다닌다. 색채감과 구도, 카메라 기법 같은 것을 참고해 새로운 안무에 응용하기 위해서다.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건만 완벽할 수는 없다. 지금도 작품을 올리고 나면 여전히 후회가 남는다. '아, 이렇게 할 걸…'이라는 만시지탄이 든다. 그러면서 또 자신을 다그친다.
"저의 인생이 곧 춤이고, 춤이 저의 인생입니다. 다른 건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라며 특유의 어린아이 미소를 지은 그는 "언젠가 최고의 배우들을 모아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같은, 오로지 춤으로만 이루어진 작품을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며 눈을 반짝였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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