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공식 훈련을 볼 수 없게 된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이 지바 ZOZO마린스타디움을 방문해 꼼꼼히 구장을 체크했다. 공식 일정 탓에 바쁘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김 감독은 10일 일본 도쿄돔호텔에서 열리는 공식 기자회견을 앞두고, ZOZO마린스타디움을 방문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의 공식 훈련 시간은 오후 5~7시로 배정됐다. 미국이 오전 9시 30분부터 훈련을 진행했으며, 멕시코, 대만, 일본, 호주, 한국의 훈련이 차례로 열린다. 문제는 오후 6시에 열리는 참가국 기자회견과 대표팀의 첫 일본 공식 훈련 시간이 겹친다는 것. 김 감독은 따로 시간을 내 구장을 방문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일본은 11일부터 열리는 슈퍼라운드 일정을 고려해 공식 훈련 시간을 결정했다. 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11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미국과 첫 경기를 치를 예정. 같은 날 ZOZO마린스타디움에선 오후 12시 대만-멕시코전, 오후 7시 호주-일본전이 열린다. 한국이 야간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가장 늦은 시간에 공식 훈련을 소화하 수밖에 없게 됐다.
대표팀 훈련 시간에 김 감독은 기자회견에 참석해야 하는 상황. 한 번도 ZOZO마린스타디움을 방문해보지 못한 김 감독은 일본의 훈련 시간에 구장을 찾았다. 김 감독은 "오늘 와보지 못하면, 대만전 경기를 할 때 처음 오게 된다. 당일날 갑작스럽게 구장을 보는 것보다 미리 봐야 한다. 어떤 구장인지, 특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승엽 위원에게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직접 와서 보는 건 다르다"고 설명했다.
ZOZO마린스타디움은 이승엽 해설위원이 지바 롯데에서 활약할 당시 뛰었던 홈 구장. 바다 인근의 구장으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게 특징이다. 게다가 이 위원이 뛰었을 때와 달리 기존 펜스 앞에는 '홈런 라군'이라는 좌석이 설치돼있다. 자연스럽게 좌석 앞에 새 펜스가 생기면서 홈런이 급증했다. 기존 펜스와 달리 높이가 낮고, 상단에는 철망이 설치돼있다. 김 감독은 세밀하게 특징을 살폈다. 그는 "저렇게 외야 상단이 철망으로 돼있으면, 2루타가 될 타구가 3루타가 될 수 있다. 수비 코치가 오자마자 바로 체크하겠지만, 이런 부분을 봐야 한다"고 했다.
대만전은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이번 대회에서 놓칠 수 없는 경기다. 비록 예선전에서 일본에 패한 대만이 1패를 안고 시작하지만,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평가. 김 감독 역시 "예전에는 대만이 수비가 약했는데, 지금은 탄탄하다. 슈퍼라운드에 올라온 팀 모두 우승 자격이 있을 정도로 강하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대만 언론 역시 한국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외야 한쪽에서 경기장을 지켜보던 김 감독을 발견한 대만 기자들은 일제히 몰려와 사진을 찍고 취재를 시도하기 바빴다. 그 정도로 낯선 ZOZO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두 팀의 경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쿄(일본)=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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