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죽음의 원정 일정도 그들을 막을 수 없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원정 경기에서 이대성-라건아의 활약을 앞세워 72대65로 승리했다. 개막 3연패 후 3연승, 그리고 다시 4연패 후 3연승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4연패 중이던 현대모비스는 목-토-일요일로 이어지는 죽음의 일정이 고비였다. 4일 세 경기에 전부 원정 일정이었다. 하지만 부담스러운 상대인 인천 전자랜드를 맞이해 8일 80대59로 대승을 거두며 반전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9일 부산 KT 원정 경기에서 꺾일 뻔한 기세가 다시 불타올랐다. 18점 차이로 지던 경기를 108대105로 뒤집었다. 그리고 주전 선수들이 부상을 당한 DB를 맞이해 3연승을 완성했다.
많은 선수들이 연승에 공헌했지만, 이대성과 라건아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었다. 전자랜드전에서는 라건아가 26득점 21리바운드로 원맨쇼를 펼쳤다. 이대성은 12득점으로 팀 내 두 번째 다득점자로 승리에 공헌했다.
KT전은 두 사람이 만든 드라마였다. 이대성이 30득점 15어시스트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고, 라건아 역시 37득점 16리바운드로 상대 골밑을 맹폭했다.
힘들 법도 하지만 두 사람은 지치지 않고 원주팬들에게 슬픔을 안겼다. 1쿼터 초반 DB가 12-3까지 크게 앞서나갔지만, 이대성이 3점슛 3개 포함 혼자 11득점을 하고 라건아가 8점을 보태며 앞서나갔다. KT전과 같은 폭발력은 아니었지만 두 사람은 고비 때마다 3점슛, 골밑 득점을 성공시켰다. 유재학 감독은 고된 일정에 욕심을 내지 않고 두 사람에게 휴식 시간을 부여했다. DB가 따라올만 하면 두 사람이 나타나 다시 점수 차이를 벌리는 패턴이 반복됐다.
이대성은 3점슛 5방을 포함해 19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라건아 역시 24득점 8리바운드로 변함 없는 활약을 펼쳤다. KT전에서는 경기 막판 양동근이 신스틸러 역할을 했는데, 이날은 양동근의 체력을 걱정했는지 김수찬이 결정적 순간 귀중한 3점포와 수비 리바운드, 스틸을 성공시키며 승리에 숨은 공신이 됐다.
원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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