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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달라졌을까. 대표팀 김경문 감독하면 떠오르는 첫 이미지는 카리스마다. 강력한 리더십으로 조직 효율성을 극대화 하는 리더다. 단기간에 여러 팀에서 모여 자칫 어수선해질 수 있는 조직을 빠른 시간 안에 최적의 조합으로 완성해내는 능력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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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에서 4강전 이전까지 극도로 부진했던 이승엽을 뚝심 있게 기용했다. 김 감독은 "매 경기 끝날 때마다 기자회견에서 나오는 질문은 '이승엽 내일도 쓸거냐'는 거였다"며 웃었다. 결국 이승엽은 일본전 홈런으로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멋진 기억을 공유했던 두 사람은 지금은 감독과 해설위원으로 만난다. 경기 전 볼 때마다 많은 대화를 나눈다. 김 감독도 고충을 토로할 수 있는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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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점이 있다. 믿음과 뚝심의 야구에 유연성이 추가됐다.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흐름이 유연해졌다. 톱타자 박민우가 주춤하자 캐나다 좌완 선발을 앞두고 잠시 벤치에 대기시켰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선수를 배려했다. "제외가 아니다. 너무 잘하려다 잠시 그런 것 뿐이다. 후반에 나올 것"이라며 행여 상처를 입을세라 단어 하나 하나 각별히 신경썼다. 박민우는 교체 출전해 쐐기 타점을 올리며 김 감독의 배려에 화답했다.
마운드 운용에 있어서도 탄력적인 운용으로 돌다리를 두드려 가며 건넜다. 좌완 에이스 듀오 양현종 김광현에 대해서 다르게 접근했다. 시즌을 일찍 마친 양현종은 이닝마다 체크했다. 시즌을 마친지 얼마 안된 김광현은 "본인이 오케이 할 때까지 던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승부를 볼 때는 과감하게 주사위를 던졌다. 한점 차로 쫓기던 캐나다전 8회 1사 2루에서 조상우를 투입해 9회까지 5타자를 상대하게 한 것이 대표적이었다.
특유의 강력한 리더십의 원형을 유지한 채 유연함을 가미한 김경문 감독. '역대 가장 약한 대표팀'이라는 평가가 무색할 만큼 '김경문 호'는 단단해 보인다. 더 완벽해진 올림픽 우승 감독의 지휘 속에 베이징 올림픽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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