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으로 가는 길, 테스트는 혹독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9일(한국시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19년 두바이컵 결전지인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로 이동했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13일)→바레인(15일)→이라크(17일)→UAE(19일)와 백 투 백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는 일주일 동안 4경기가 예정돼 있다. 경기와 경기 사이에 정확히 48시간만 주어질 뿐이다. 로테이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 감독은 오히려 이러한 '빡빡한 일정'을 통해 선수단 점검에 박차를 가한다.
두바이컵에는 총 26명이 출전한다. 김 감독은 실전 경기와 훈련을 통해 선수들을 점검할 수 있다. 단순히 체력, 전술 이해력만 테스트하는 것이 아니다.
주목할 것이 있다. 바로 포지션 변경이다. 정승원(대구FC)은 지난달 수비수로 김학범호에 합류했지만, 이번에는 미드필더로 바뀌었다. 정승원은 지난달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미드필더와 수비로 번갈아 뛴 바 있다. 당시 김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 경기는)엔트리 제약을 많이 받는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합류한 백승호(다름슈타트)의 포지션도 눈여겨 봐야 한다. 백승호는 지난해 6월 이후 17개월 만에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그는 전천후 미드필더로서 활용 가치가 높다. 공격형 미드필더부터 중앙 미드필더, 수비 미드필더까지 소화 범위가 넓다. 백승호 활용 여부에 따라 미드필더 지형도는 달라질 수 있다. 실제로 김 감독은 지난 9월과 10월 미드필더 자원으로 각각 7명을 선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8명이 경쟁한다. 김 감독은 실전 경기와 훈련을 반복하며 선수들의 포지션 이행력을 점검할 수 있다.
무한 생존경쟁. 이유는 명확하다. 김학범호는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본선 겸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에 출전한다. 김학범호는 12월 마무리 훈련 뒤 태국에 갈 최종 명단을 선발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두바이컵을 통해 최종 엔트리 윤곽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김 감독의 '마지막 퍼즐 맞추기'가 본격 시작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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