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 폭음에 시달리는 직장인 사례가 부지기수다. 동료와의 가벼운 술자리를 비롯하여 정기 회식 및 사내 친목 모임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고용 불안에 따른 스트레스, 과도한 업무의 중압감, 잦은 야근으로 인한 피로가 겹치면서 술을 찾는 직장인들이 급증하고 있다.게다가 연말이 다가오면서 송년회 등 연말 모임 술자리가 잦아지는 것도 과음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과음, 폭음 후 다음 날 숙취에 시달리며 정상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숙취는 술에 몹시 취한 채로 잠을 잔 후 속 쓰림, 소화불량, 불쾌감, 두통,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간의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세트할데하이드란 물질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속 쓰림, 소화불량 등의 숙취 증상이 나날이 지속되는 경우다. 보통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물을 자주 마시는 등 회복 노력을 기울이면 2~3일 안에 자연스레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숙취로 여겨 온 증상이 장기화될 경우 담적병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담적은 위, 장의 외벽이 붓고 단단히 굳어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담적의 '담(痰)'은 비정상적인 대사산물을 의미한다. '적(積)'은 뭉쳐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담적병은 잦은 음주와 흡연, 기름진 음식의 과도한 섭취가 주된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음주 시 알코올 성분이 위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담적병 발병을 부추기는 것이다. 이로써 위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 하여 속 쓰림, 소화장애를 유발한다. 담적으로 인해 위의 처리 능력이 일찌감치 한계에 도달하여 소화불량, 쓰림, 복부 통증을 야기하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담적병을 숙취로만 치부하여 별다른 치료를 시행하지 않은 채 고스란히 방치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는 점이다. 숙취해소제나 기타 민간요법에 의지한 채 숙취 해소 노력만 경주하다가 담적병을 더욱 악화시키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 무엇보다 담적병 자체가 위장 질환 검사에서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발병 사실을 알아차리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담적 발병 후 장기화되면 신경성 위염, 신경성 소화불량, 역류성식도염, 만성장염 등 다양한 소화장애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치료가 더욱 어렵고 복잡해지며 회복 기간마저 길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담적 때문에 유발된 위장질환 대부분이 만성적인 경향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담적 치료 시 가장 중요한 점은 환자 개개인의 건강 상태 및 신체 조건, 생활 습관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체열 분포 체크는 담적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 포인트다. 환자 개개인의 체질과 체열 분포를 고려한 맞춤형 치료 및 약 처방을 실시하여야 빠른 치료 결과를 도모할 수 있다.
아울러 기본 검진 및 정밀 체세포 검사, 적외선 체열 검사, HRV 검사, 내장 질환 진단 검사 등을 고려할 수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 진맥, 복진, 생활 습관 코칭 등을 병행한다. 이후 굳은 위장을 개선하는 발효 한약, 위 건강 증진 효과를 나타내는 침 치료 등을 시행한다. 담적으로 굳은 위를 유연하게 개선시키는 온열치료도 시행할 수 있다. <스포츠조선 medi@sportschsoun.com>
도움말: 위튼한의원 서초점 김상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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