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퀸덤' 조욱형 PD가 "'무한도전' 시절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서울 상암동 CJ ENM 본사에서 만난 '컴백전쟁:퀸덤(이하 '퀸덤')'의 메인 연출 조욱형 PD를 만났다. '퀸덤'은 10주간의 열전 끝에 마마무가 1위를 차지하며 지난달 31일 마무리됐다.
'퀸덤'은 오마이걸의 '데스티니', AOA의 '너나해', 마마무의 '우린 결국 다시 만날 운명이었지', (여자)아이들의 '라이온' 등 여러 개의 레전드 무대를 쏟아내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에 대해 조욱형 PD는 "무대 연출은 Mnet의 전문 분야다. 무대와 쇼적인 측면은 조우리 PD가 칭찬받을 부분"이라며 미소지었다. 그가 꼽은 '퀸덤' 최고의 무대는 퍼포먼스 유닛 '식스 퍼즐'이었다.
"각자 개인 무대를 하고 단체로 뭉치는 퍼포먼스였는데, 정말 잘하는 멤버만 모아서 하니까 이런 무대가 나오는구나 싶었어요. 멤버들이 각자 자기 그룹의 컨셉트에 묶이는 부분이 없지 않은데, 정말 하고 싶은 걸 할때의 그 즐거움, 해방감이 느껴져서 뭉클했죠."
뚜껑을 열고 나니 '퀸덤'은 아이돌 서바이벌이라기보다 '나는가수다'의 아이돌 그룹 버전에 가까웠다. 조욱형 PD는 "'퀸덤'의 시작은 왜 다들 로테이션 개념으로 노래를 발표할까, 다같이 컴백하면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면서 "아이돌 가수들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한 기획인 것 같다"고 웃었다.
'퀸덤' 출연자 중에는 절친도 있었지만, 멤버들은 데뷔한지 오래 됐음에도 친하지 않았다. 데뷔 11년차 박봄과 8년차 AOA, 5년차 마마무 사이에도 서로 어색함이 가득했다. '퀸덤'은 자체 순위 투표와 야외 MT, 합숙, 합동 무대 등을 통해 이들의 케미를 이끌어내 호평받았다.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학교나 프로그램에서 친분을 쌓지 않거나 따로 누가 소개시켜준게 아닌 이상 가수들이 개인적으로 친한 경우가 많지 않아요. 음악방송에서 자주 마주쳐도 서로 다음 일정이 있거든요. 그래서 리얼리티나 버라이어티, 무대 비하인드 같은 부분에서 캐릭터를 만들어주려고 노력했죠."
조욱형 PD는 2007년 '무한도전 강변북로 가요제' 등에 제작진으로 참여한 경험이 있다. 그는 "'무한도전' 시절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무한도전 가요제'와의 비교에 대해 "무한도전 멤버들은 아마추어였다. '퀸덤' 멤버들은 프로"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는 게 아니라, 출연자 본인이 전문가라는 것.
"기본적으로 아티스트 본인이 무대 연출이나 의상, 컨셉트 면에서 직접 의견을 내서 초안을 잡고, 회사에 이를 요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어요. 각자가 알아서 멋있는 무대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대단했죠."
조욱형 PD는 박봄과 러블리즈 케이에게 특별한 감사도 표했다. 케이는 듀엣 미션 당시 돌직구 직진과 끝없는 열정으로 마마무 화사를 질리게 했다. 푸근한 '왕언니' 박봄의 모습도 주목받았다.
"박봄 씨는 캐릭터가 있고 영향력이 있는 분을 찾다가 섭외했죠. 투애니원 출연까진 기대하지 않았고, 마지막에 영상 메시지라도 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사실 그렇게 재미있는 분인지 몰랐어요. 케이 씨의 그 뜨거운 열정은 진짜 리얼입니다. 아무래도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끼리 있다보니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온 거 같아요."
조욱형 PD는 조심스럽게 다음 시즌도 예고하며 "가수들과 좀더 깊은 신뢰를 쌓고 싶다"고 강조했다.
"결국 전 리얼리티로 먹고 살 사람인데, '퀸덤'에서 가식 없는 모습을 이끌어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팬들이 알지 못했던 매력을 보여주고 싶어요."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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