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욕심 없이 야구를 하면 안되잖아요."
NC 다이노스 최성영(22)은 올 시즌을 돌아보며 '불만족'을 끄집어냈다. 26경기 82⅓이닝을 던져 4승1패2홀드, 평균자책점 3.94의 '커리어 하이' 시즌. 기록이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4년차 투수라는 점에서 안팎의 평가는 긍정적이지만, 정작 본인은 만족하지 못하는 눈치다.
최성영은 "돌아보면 아쉬운 경기가 너무 많았다"며 "(이)재학이형이나 (구)창모형을 보면 선발 등판해 길게 이닝을 끌어가는데, 나는 6이닝을 던지겠다고 마음을 먹어도 그러지 못한 날이 더 많았다"고 불만족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혼자 고민하고 심기일전해도 볼넷이 늘었고, 구속도 떨어졌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시즌 초 캠프 때부터 제구에 신경을 썼는데 올해도 볼넷이 많았다. 지난해엔 평균자책점이 높았어도 구속, 제구는 괜찮았다고 본다. 올해는 내가 생각했던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았다. 시즌 기록은 좋았지만, 내용 면에서 나는 만족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성영은 올 시즌 불펜에서 출발했으나 후반기 선발 역할을 맡으면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지난 9월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안기도 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평균자책점은 2점을 낮췄고, 이닝 수는 20이닝 가까이 늘어났다. 피홈런 역시 11개에서 3개로 크게 줄었다. 여러 면에서 보면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최성영은 "선발, 불펜을 오간다고 해서 내용, 기록이 좋지 않았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며 "욕심 없이 야구를 하면 안되지 않느냐"며 다부진 생각을 드러냈다.
올 시즌을 마친 최성영은 다시 '제로베이스'로 돌아갔다. 최성영은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NC의 창원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새 시즌에 대비한 몸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최성영은 "스피드, 제구력, 이닝을 끌어가는 경기 운영 능력 등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 많다"며 "무엇보다 볼넷을 줄이고 싶다. 볼넷 수를 줄이면 이닝도 많아지고, 자신감, 구속도 상승할 것 같다. 제구력을 잡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성영은 "1군은 성적으로 모든 것을 말한다. 내가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2군으로 가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5년차를 향해 달려가는 최성영에겐 경쟁에 대한 두려움보다 발전을 향한 갈증이 더 강한 모습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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