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사이영상 시상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종 후보로 선정된 류현진(32)이 경쟁에서 강력한 수상 후보로 치고 나가지 못한 점이 의외라는 시선이 제기됐다.
매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은 오는 14일(한국시각) 발표된다. 류현진은 올 시즌 제이콥 디그롬(31, 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35, 워싱턴 내셔널스)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3인 후보로 선정됐다. 류현진은 올 시즌 14승, 평균자책점(ERA) 2.32를 기록했다. 두 부문만 보면 그는 디그롬(11승, 2.43), 슈어저(11승, 2.92)보다 더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재 수상 후보 영순위로는 디그롬이 꼽히는 게 사실이다. 그는 이닝당 출루 허용, 탈삼진, 투구 이닝 등 세부 기록에서 모두 류현진, 슈어저에 앞섰다.
이에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메이저리그 전담 기자 댄 코놀리는 올 시즌 사이영상 수상자를 예측한 기사를 통해 시즌 중반까지 류현진이 디그롬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할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12일 기고한 기사를 통해 "슈어저가 시즌 후반기 부상에 시달린 상황에서 다저스 좌완투수 류현진이 사이영상 경쟁에서 치고 나가지 못해 놀랍다"고 말했다.
코놀리 기자는 "류현진은 후반기 들어 (예상치 못한) 부진을 겪었다"며 디그롬이 2019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지난 8월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7이닝 무실점으로 마친 뒤, 시즌 평균 ERA 1.45를 기록하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이후 그는 약 한 달간 네 경기 연속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는 데 실패하며 슬럼프에 빠졌으나 마지막 세 경기에서 나란히 7이닝간 호투했다. 결국, 류현진은 역사적인 1점대 ERA 기록에는 실패했으나 2.32로 메이저리그 통합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디그롬은 ERA가 류현진에 근소하게 뒤진 데다 한 시즌 내내 더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또한 디그롬은 무려 7.3으로 류현진(5.1)보다 앞섰다.
한편 올 시즌 사이영상은 14일 오전 11시 메이저리그 공식 방송 'MLB 네트워크'를 통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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