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포수 FA 영입전 기류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지영이 키움 히어로즈 잔류를 택하면서 이제 시장엔 김태군만 남게 됐다. 이런 가운데 두 포수의 가장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거론됐던 롯데 자이언츠가 영입전에서 철수하면서 미래는 더욱 안갯속에 빠져드는 형국이다.
롯데는 이달 초 두 명의 포수에게 동시에 관심을 보였다. 최근 외국인 포수 신분조회를 하는 과정에서는 두 선수 영입전에 참전할 것으로 관측됐던 복수의 수도권 팀들이 발을 빼는 분위기를 감지하자 양측 대리인에게 각각 협상 데드라인을 통보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지영이 원소속팀 키움에 남는 쪽을 택했다. 한 야구관계자는 "이지영 측이 키움과 계약 하루 전까지도 롯데 측에 영입 의사를 타진했다"며 "롯데는 데드라인 설정시 정해놓은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김태군은 여전히 NC 잔류보단 이적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NC 측과 몇 차례 만나 얘기를 나눴지만,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김태군은 더 많은 출전을 원하고 있고, 합당한 대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이미 양의지 뿐만 아니라 김형준, 정범모까지 포수 자원에 여유가 있는 NC 입장에선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다.
롯데는 김태군의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거론됐지만 결국 김태군 영입전에서 철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초 제시했던 데드라인인 48시간이 지나자 미련없이 대안으로 선회했다. 외국인 포수 영입 내지 트레이드 카드 활용이 거론되고 있다.
외국인 포수 활용은 KBO리그에 낯설지 않은 풍경. 윌린 로사리오,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거쳐간 바 있다. 가장 최근인 올 시즌 NC에 몸담았던 베탄코트는 수비에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포수 마스크를 쓸 땐 그나마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할4푼6리의 저조한 타율이 발목을 잡았고, 결국 지난 6월 KBO리그를 떠났다. 롯데는 외국인 포수를 택할 경우 타격은 다소 부족하더라도 투수 리드, 수비에서 능력을 갖춘 자원을 합리적으로 선택하겠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포수 영입이 여의치 않을 경우, 트레이드와 20일로 예정된 2차 드래프트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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