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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가미'(1997)로 데뷔한 이후 '투캅스3'(1998), '쉬리'(1998), '혈의 누'(2005) '달콤, 살벌한 연인'(2006), '호로비츠를 위하여'(2006), '순정'(2016) 등의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작품에서 자신만의 매력으로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연기파 배우로 자리 잡은 박용우. 최근 드라마 '프리스트'를 통해 섹시한 매력을 발산하며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던 그가 영화 '카센타'를 통해 3년만의 스크린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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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래서 여행을 다녀와서 감독님을 다시 만나 뵙게 됐다. 첫 만남에서는 배우에게 꿀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세게 하셨다고 말씀하시더라. 근데 오히려 촬영 들어가기 전에 굉장히 좋은 생산적인 설전을 하게 된 것 같다. 지금은 정말 좋은 감독님, 정말 좋은 사람을 알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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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맨 처음에 봤을 때는 재구 순영에 집중해서 봤다. 처음에는 이 인물들을 보며 헛웃음을 짓다가 나중에는 이 사람들이 너무나 짠하게 하고 마음을 아프게 하더라. 정말 오랜만에 내 작품을 보면서 울었다. 내 연기 내 작품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그 인물이 짠했다"며 "극중 인물들이 그렇게까지 밖에 살 수 없는 것이, 그런 치부를 들킨 것이 슬프게 다가오더라. 두 번째 봤을 때도 눈물이 나더라. 스타일리리쉬하고 외향적으로 멋스러운 눈물과 감동이 아니라 감추고 싶은 속내의 슬픔이라고 할까. 그렇게 내 마음을 움직인 영화였다"고 덧붙였다. "내가 출연했지만 나를 잊어버리고 영화를 보게 만들더라"라며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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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카센타'에서는 최대한 힘을 빼면서 연기를 하려고 했다. 내 개인적인 욕심에 대해 한 번 더 질문을 하자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저를 무한신뢰 해주셔서 제가 마음대로 스스로 오버하면 바로 무너지기 때문에 최대한 자유롭게 하되 힘을 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고 절제하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박용우의 대표작 '달콤, 살벌한 연인'부터 '카센타'까지 '특유의 지질한 연기'로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박용우. 그러한 이미지를 벗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냐는 질문에 "물론 예전에는 그런 생각은 해봤다. 사실 그런 말은 지금도 썩 유쾌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도둑맞은 책'으로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서기도 했던 그는 연극 무대에 대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활동을 쉬게 될 때가 있었다. 그 시간 동안 쉬면서 여행도 많이 다녔다. 그때 내가 진짜 원 하는 게 뭔지 스스로에 질문을 많이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때 정말 내가 연기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고, 그때 꼭 실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것이 바로 연극이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용우는 배우라는 삶에 대해 "사실 저는 배우가 공인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히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는 직업이고 관심을 받는 직업이고 많은 분들에게 성격적이고 환경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직업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의 행동거지나 태도에 대해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사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센타'는 2009년 연출한 첫 단편 '봄날의 약속'으로 제30회 청룡영화제 단편영화부문 본선과 끌레르몽 페랑 단편 영화제 부문 경쟁에 오른 바 있는 하윤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용우, 조은지, 현봉식, 김한종, 한수연 등이 출연한다. 11월 27일 개봉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트리플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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