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스트라이크존을 이겨내라.'
한국이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멕시코와 슈퍼라운드 3차전을 치른다. 놓칠 수 없는 경기다. 한국은 12일 대만에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경우의 수 없이 결승에 오르기 위해선 2승을 하면 된다. 투수력이 좋은 멕시코와 일본이라는 강적을 만난다.
국제대회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각 국의 심판들이 모이는 국제대회에선 스트라이크존이 다소 넓게 형성된다. 한국은 11일 미국과의 경기에서 들쑥날쑥한 일본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에 고생했다. 선발 양현종은 계속되는 볼 판정에 1회부터 흔들렸다. 그러나 위기를 극복하고 5⅔이닝 1실점으로 비교적 제 몫을 해냈다. 힘 있는 미국 타자들을 상대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마무리 투수 조상우도 고전했다. 그는 "국적을 떠나 일관성 있게 봤으면 좋겠다. 자꾸 스트라이크존이 변하니 적응하기 힘들다"면서 "초구는 한가운데였다. 사실 안 잡아줬을 때, 화나는 걸 자제해야 한다. 어제는 너무 안 잡아줘서 화가 났다. 평소 마운드에서 티를 안 내려고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신경 썼다"고 했다.
최일언 투수 코치도 스트라이크존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14일 공식 훈련에서 "솔직히 일본이 경기할 때와 우리가 경기할 때, 스트라이크존이 다르더라. 솔직히 기분이 나빴다. 어제 멕시코-일본전에서도 마지막에 많이 빠졌는데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어쩔 수 없다고 본다. 우리는 그 상황에서 이겨야 한다. 자기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현 타격 코치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김 코치는 "이번 대회 심판들의 스트라이크존이 넓다. 어제 멕시코-일본전에서도 스트라이크존이 넓었다. 그것도 크다. 선수들이 예민해진다. 위, 아래에 양 사이드까지 넓게 주면 부담감이 있다. 그래도 국제대회에선 그것도 이겨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평정심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15일 멕시코전에선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선발 등판한다. 멕시코에 낯선 투수 유형이다. 다만 박종훈의 기복 있는 제구가 관건이다. 스트라이크존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지는 게 매우 중요하다. 부진한 타자들도 같은 과제를 안고 있다.
도쿄(일본)=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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