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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방원은 이성계를 구금했다. 이성계는 "과인을 핍박할수록 백성들은 널 더 저주할 것"이라고 쏘아붙였지만, 이방원은 "이 나라 만 백성은 모두 전하를 잊을 것이다. 왕이 옥좌에서 내려서면 그저 노인일 뿐"이라고 냉엄하게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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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휘는 "대군의 나라는 내게 너무 거창했고, 내 나라는 대군께 너무 소박해 떠나려했다"면서 "내 사람들 다치고 아프고 죽는거 못보겠다. 내겐 사람이 나라다. 대군의 나라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이방원은 "그런 너희들을 지키는 것이 나의 나라"라고 답했고, 서휘는 "대군을 왕으로 만들겠다. 만약 우릴 버린다면 반드시 대군을 죽이겠다"고 선언했다. 폐허가 된 이화루를 보며 한희재는 "내 복수 때문에 사람들이 죽었다"며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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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행의 날, 후발대로 매복하려던 서휘 앞에 나타난 남선호는 그를 가차없이 찔렀다. "내 나라에 방원은 없다. 그리고 너도"라고 냉엄하게 말하는 남선호에겐 망설임이 없었다. 서로의 길목을 막아선 두 친우의 잔인한 운명이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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