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은 "아쉽다"를 연발했다. 그라운드에선 뛴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의 환희보다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준우승에 대한 아쉬움에 웃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장은 조용했다. 가까이서 선수들의 사진을 찍는 일부 팬을 제외하고, 대표팀은 '숙적' 일본과의 맞대결을 패해 실망한 국민적 정서를 의식해 빠르게 해산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주장 김현수(LG 트윈스)는 "이번 대회 선수들이 모두 최선을 다했다. 긴장은 하지 않았지만 먼저 나갔던 선수들이 잘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올림픽에선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게 준비 잘 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전 패배는 항상 쓰라리다. 헌데 이번 대회에서 당한 일본전 패배는 더 뼈아팠다. 기본기, 선수기용, 중심타선 등에서 그야말로 'KO패'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현수는 "(일본전에서) 졌으니 어떤 말도 핑계일 뿐이다. 준비를 잘 하고 원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짧게 대답했다. 이어 "결승전이 끝난 뒤 선수들이 서로 수고했다고 말했다. 아쉬움이 남는 선수들이 많았는데 내년에는 되갚아주겠다"고 전했다.
아쉬움은 모든 선수들이 느낀 감정이었다. 특히 차세대 대표팀 유격수로 부상한 김하성(키움 히어로즈)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일본전 패배가 아쉬웠다. 김하성은 "이번 대회에서 많이 긴장했다. 다만 준우승을 해서 기분은 좋지 않다. 도쿄올림픽을 위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전날 일본전에서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 상황에 대해선 "일본 투수들이 변화구를 많이 던진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변화구를 던지겠다고 생각했는데 변화구가 들어와서 노려 때렸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일본전에) 졌으니 다 보완해야 한다. 국제대회도 매년 있고 선수들이 몸 관리 등 준비를 잘 해야 한다"며 "모든 나라에서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 있어서 수준이 높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하성 개인적으로 2019년은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와 국제대회에서 연속으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하성은 "한 시즌을 돌아보면 길었다.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한국시리즈와 프리미어를 모두 준우승으로 마감해 아쉽다. 잘 기억하고 내년 시즌에는 키움과 대표팀이 정상에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인천공항=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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