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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민수는 지난 1심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깔끔한 수트 차림으로 등장했다. 최민수의 얼굴에는 언제나처럼 미소가 가득했다. '카메라 쪽을 봐달라'는 요청에 "싫어요!"라며 앵돌아진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주변의 소음이 커지자 잠시 기다리는 여유도 보였다. 아내 강주은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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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소에 대해서는 "나는 하지 않고 있었는데, 항소 기한 마지막날 저쪽에서 했더라. 그래서 변호사가 나도 모르게 맞항소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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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심 재판부는 최민수의 생년월일과 직업, 주소 등 간단한 신상정보를 점검한 뒤 재판에 돌입했다. 양측은 쌍방항소 사유에 대해 '사실 오인으로 인한 양형부당'이라고 똑같이 답했다. 추가로 신청할 증인이 없다는 입장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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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 변호인은 "고소인이 접촉사고로 의심되는 행위를 하고도 미조치한 것에 대해 따지고자 따라갔던 것이 특수 협박, 손괴로 오해받았다"며 이른바 '공포'에 대해서도 "피고인 측의 고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고소인의 차량에 대한 손괴에 대해서는 "1심에서 인정됐듯 명확한 증거가 없다", 모욕 등에 대해서는 "CCTV도 있고, 피고인도 인정했다. 다만 공연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민수 측의 '가로막기'에 앞서 벌어졌다고 주장하는 '접촉사고 의심 정황'에 대해 "CCTV가 없어 증거 확보가 되지 않은 점이 애석하다"면서도 "1번 카메라 막판 후행하던 피고인 차량이 급감속하면서 끝을 살짝 트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또 "쫓아가서 협박, 모욕할 생각이었다면 고소인이 주차장에 진입하려다 돌아나오는 상황 때 지켜보지 않고 따라갔을 것"이라고 정당성을 강조했다.
최민수는 "전 대중을 상대하는 직업이라 노출에 부담을 느낀다. 상대를 배려하고, (문제가 있을시)먼저 다가가는게 내장된 삶"이라며 "상식적으로 해결하려했을 뿐이다, '가로막기' 역시 시속 10~12km 정도에 불과했다. 보복운전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또 최민수는 "대한민국은 언제부턴가 서로 믿을 수 없는 나라가 됐다. 여성성 뒤에, 법 뒤에 숨는 세상이다. 내 얼굴만 보고 '연예인 생활 못하게 하겠다' 하는 시대"라며 "자존심에 상처가 났다. 이게 내게 분노할 일인가"라고 개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형량에 대해서는 판사님들의 판단을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2심 재판부는 오는 12월 20일 선고를 예고했다.
당시 최민수는 "이번 사건은 을의 갑질이다. '연예인 못하게 하겠다'는 말을 듣고도 참아야하나. '손가락 욕설'은 (피해자의)모욕에 답했을 뿐이다. 후회하지 않는다. 상대를 용서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진흙탕 싸움을 하고 싶지 않다'며 항소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초 징역 1년을 구형했던 검찰 측이 '양형 부당'을 이유로 불복, 항소해 이 재판은 고등법원으로 넘어왔다. 검찰은 최민수의 지나치게 당당한 태도에 대한 감형에 불만을 가진데다, 최민수가 고소인 측과 합의하지 않은 점을 문제삼은 것으로 보인다.
최민수는 2018년 9월 17일 오후 1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거리에서 보복운전 및 상대 운전자를 모욕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올해 1월 불구속 기소된 이래 긴 법정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최민수는 해당 재판으로 인해 아내 강주은과의 '동상이몽2-너는내운명'을 비롯한 작품 활동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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