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잔류의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다.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는 곳이 스토브리그다. KIA 타이거즈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는 상황. 자유계약(FA) 협상 중인 '키스톤 콤비' 안치홍(29)과 김선빈(30)의 혹시나 모를 이탈에 '플랜 B'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0일 KBO 2차 드래프트가 30분 만에 막을 내렸다. 이제 트레이드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다. 이미 카드를 맞춘 구단들도 있고, 열심히 맞추고 있는 구단들도 있다. KIA도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시킬 수 시간이 됐다.
가장 신경 쓰이는 포지션이 2루수 백업이다. 내부 사정을 살펴보면, 올 시즌 2루수로 뛴 자원은 총 9명(안치홍 황윤호 박찬호 김선빈 류승현 홍재호 이창진 최정용 오정환)이다. 이 중 2019년 '최고의 히트상품' 박찬호는 주전 유격수와 3루수로 뛰어야 하고, 내야수 출신인 이창진은 중견수로 사실상 풀타임을 소화해 이젠 외야수가 더 어울린다. 오정환은 대주자로 활용 가능하고, 고려대 출신 홍재호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KIA 유니폼을 벗게 됐다. 류승현과 최정용은 1군 진입을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변수는 안치홍이다. 지난 10년간 주전 2루수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수비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1루수 전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안치홍이 1루수로 포지션을 이동할 경우 자연스럽게 김선빈이 그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부동의 유격수로 활약하던 김선빈도 FA 협상에서 붙박이 2루수 전향에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전언.
다만 또 다른 변수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김선빈의 FA 협상이 틀어져 이적하게 될 경우 2루수 파트에서 그나마 경험 많은 선수를 찾자면 사실상 황윤호밖에 남지 않는다. 안치홍을 다시 2루수로 중용하면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구단 입장에선 좀 더 확실한 백업 플랜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21일 KIA 사정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들은 "KIA가 수도권 팀과 트레이드를 구상 중이다. 기록은 하향세지만, 풍부한 경험과 수비력이 일품인 선수와 조율 중"이라고 귀띔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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