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한화 이글스가 깜짝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초점은 선발 강화에 맞춰있다.
한화와 롯데 자이언츠는 21일 깜짝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한화는 선발 투수 장시환과 2019 신인 포수 김현우를 영입하면서 백업 포수 지성준과 내야수 김주현을 보냈다. 한화는 리그에서 귀한 즉시 전력 포수를 내줬지만, 선발 강화를 위해선 출혈을 감내해야 했다. 백업 포수 자리는 20일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포수 이해창(전 KT 위즈)을 비롯해 2군에서 뛰어온 포수들이 메운다.
한화는 최근 몇 년간 얇은 선발진으로 고생했다.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2018시즌에도 선발 평균자책점은 5.46(5위)로 좋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확실한 에이스가 없어 고전했다. 올 시즌 마운드 수치는 더 안 좋아졌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4.87로 리그 9위. 시즌 초반 선발로 낙점한 박주홍 김성훈 등이 모두 부진했다. 장민재가 '3선발'로 자리를 잡는 듯 했지만, 후반기로 접어들수록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나마 신인 김이환이 막판 선발진 합류로 희망을 남겼다. 그렇게 한화는 2019시즌 총 15명의 선발 투수들을 마운드에 올렸다. 고정 선발 투수가 그 정도로 없었다.
결국 포수를 내주면서까지 선발 뎁스를 강화했다. 한화가 선택한 카드는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장시환이다. 그는 올 시즌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13패,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25⅓이닝을 소화했다. 지난 6월에는 5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하는 등 안정감을 보였다. 8월 이후에도 9경기에서 1승5패, 평균자책점 4.32를 마크했다. 장시환의 발전을 눈여겨본 한화가 움직였다.
장시환은 우여곡절 끝에 선발로 자리 잡은 장시환은 벌써 세 번째로 팀을 옮기게 됐다. 2007년 현대 유니콘스 2차 1라운드(전체 2순위) 지명을 받았던 장시환은 강속구 투수로 주목을 받았다. 구단의 인수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현대-우리-히어로즈-넥센 히어로즈를 거쳤다. 이후 2014년 말 KT 위즈가 신생팀 특별 지명으로 장시환을 영입했다. 2015시즌 KT에서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았지만, 십자인대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 이듬해 부진 끝에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이번에는 고향팀 한화에서 새 출발한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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