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돌아오면 자리는 걱정하지 말라."
LG 트윈스 이종범 코치가 해외 연수로 새로운 진로를 모색한다. 이 코치는 최근 LG 구단을 만나 일본 연수 계획을 밝히고 팀을 떠났다.
차명석 LG 단장은 21일 "본인이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 감독 후보로 거론되기도 하고 본인 생각도 있었을 것이고, 아직은 감독으로서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낀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코치는 방송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10월 LG 류중일 감독의 요청으로 코치로 합류했다. 올시즌에는 2군 총괄 및 타격코치로 활약했다. 차 단장에 따르면 이 코치는 올시즌이 끝난 뒤 KIA 타이거즈의 새 사령탑 물망에 오르기도 하면서 자신의 '감독 자질'에 관해 많은 고민을 한 끝에 좀더 공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수 예정 구단은 주니치 드래곤즈로 LG 구단이 주선에 나섰다. 주니치는 이 코치가 현역 시절 뛰었던 팀이다. 1998년부터 2001년 전반기까지 3년 6개월 동안 통산 311경기에서 타율 2할6푼1리, 27홈런, 99타점, 47도루를 기록했고, 1999년에는 선동열 이상훈과 함께 센트럴리그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차 단장은 "이 코치에게 팀에 더 남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본인이 지도자로서 부족한 점을 느끼고 이번에 결심을 했다고 한다"며 "단장으로서 격려를 해주는 게 맞다. 주니치 쪽은 우리가 나서서 자리를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 단장은 "자리는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돌아와서 뜻한 자리가 안 생기면 우리가 받아줄 것이고 자리는 비워놓겠다"고도 했다.
이 코치는 2011년을 끝으로 KIA 타이거즈에서 은퇴한 뒤 2012년 말 당시 김응용 감독의 부름을 받고 한화 이글스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해 2년간 몸담았다. 아들인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만큼 안정적 기반 속에 이제는 자신의 지도자 능력 연마에 본격 힘써야 할 때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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