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삼중고에 빠져있다.
도로공사는 지난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0대3으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6연패를 당한 도로공사는 1승7패(승점 5)를 기록, 리그 꼴찌에 처져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통합우승과 준우승을 거뒀던 도로공사의 기세가 뚝 떨어진 원인은 무엇일까.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세 가지로 진단하고 있다. 첫째, 외국인 공격수 테일러의 부진이다. 현재 허리와 복근 부상을 안고 있다는 테일러의 몸 상태는 70% 수준. 이틀 정도 볼 운동을 가볍게 했지만 풀타임을 뛸 수 있는 체력이 아니다. 다만 테일러의 몸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 감독은 "공격보다는 블로킹에서 상대 외인 러츠를 잘 막아주길 기대했다. 그 외에 세트플레이가 됐을 경우에는 문정원이나 센터를 많이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리시브가 다소 흔들렸다. 우선 테일러는 훈련을 많이 안 했기 때문에 조금 더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테일러는 팀 내 최다인 블로킹 3개를 기록했지만, 유효블로킹을 전혀 생산해내지 못했다.
두 번째 부진의 원인은 노쇠화다. 역시 베테랑 세터 이효희(39)와 센터 정대영(38)에게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하위권을 맴도는 원인 중 한 가지로 "효희와 대영이의 체력적인 부분이 좋지 않다. 눈에 띄게 떨어지는 부분이 보인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고민은 지표로 드러난다. 지난 시즌 기록과 비교하면 정대영은 지난 시즌 속공 1위(52.43%)와 블로킹 2위(세트당 평균 0.713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속공 공동 6위(39.02%), 블로킹 7위(0.621개)에 랭크돼 있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건 베테랑을 대체해줄 젊은 피의 부진이다. 김 감독은 세터 이원정(19)과 센터 정선아(21)가 자신감을 회복해주길 바라고 있다. 김 감독은 나의 패인은 승부처에서 전반적으로 범실이 많아지는 것이었다. 김 감독은 "최근 많이 지다 보니 선수들이 결정적인 상황에서 불안해하는 모습이 보였다"며 "경기 일정이 빡빡하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줘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원정과 정선아가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면 베테랑들의 체력관리는 저절로 될 수밖에 없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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