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스페인 매체 '아스'가 20일 보도한 가레스 베일(30·레알 마드리드)의 토트넘 홋스퍼 이적설은 3가지 측면에서 현실적이다.
우선, 베일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떠날 날이 머지않았다.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의 큰 신뢰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지난여름 중국 클럽과 이적 협상을 벌인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우여곡절 끝에 팀에 남았지만, 18세 특급 로드리고의 눈부신 성장과 부상 등의 이유로 다시 설 자리가 좁아진 느낌이다. 이적은 시기의 문제라는 분석이다.
토트넘 사정도 달라졌다. 19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 후임으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조제 무리뉴 감독은 베일의 공공연한 팬이다. 맨유 사령탑 시절이던 지난 2017년 베일의 영입을 추진했다고 '아스'가 전했다.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베일을 향해 직접적으로 영입 이야기를 꺼낸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었다. 당시엔 베일이 레알과 막 재계약을 맺은 터였고 이적료도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는 등 타이밍이 좋지 않아 이적시 성사되지 않았다. 레알이 추진하던 킬리안 음바페 영입이 좌절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
2013년 입단한 레알에서 4번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베일은 떠나더라도 여전히 우승권에 있는 빅클럽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싶을 게 분명할 테지만, 토트넘이라면 마음을 열 수도 있다. 그는 레알로 떠나기 전인 2007년부터 6년간 토트넘에서 성장해 세계 최다 이적료인 1억100만 유로를 남기고 화이트 하트 레인을 떠났다. 지금의 베일을 만든 팀이다.
베일은 토트넘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힐 정도로 강한 임팩트를 자랑해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토트넘 시절에는 '골퍼' '외톨이' 등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베일은 환영받으면서 토트넘에 입성할 수 있다.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베일과 루카 모드리치(2012년 이적)를 레알로 이적시키며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과 돈독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또한 이적에 좋은 쪽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실제로 토트넘과 레알과 베일측이 적극적이더라도 그 시기는 내년여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베일 에이전트인 조나단 바넷이 겨울 이적시장에선 움직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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