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조제 무리뉴 감독은 멀찍히 바라보고 있었다. 눈길 너머에 한 선수가 걸어오고 있었다. 다른 선수들이 모두 라커룸으로 들어갔지만 무리뉴 감독은 그대로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손흥민이었다. 팬과 인사를 마친 손흥민이 가까이 다가왔다. 무리뉴 감독은 박수를 쳤다.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어깨동무를 한 뒤 등을 두들겼다.
웨스트햄과 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경기가 열린 23일 영국 런던 스타디움. 토트넘은 웨스트햄을 3대2로 눌렀다.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의 복귀전이었다. 토트넘은 19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했다. 20일 무리뉴 감독을 선임했다 .1년만의 무리뉴 감독 복귀전이었다.
손흥민이 펄펄 날았다. 전반 36분 토트넘의 선제골을 뽑아냈다. 시즌 9호골이었다. 동시에 무리뉴 감독 복귀전을 기념하는 첫 골이었다. 전반 42분에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모우라의 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90분을 뛰면서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3대2로 승리했다.
무리뉴 감독으로서는 손흥민이 이쁠 수 밖에 없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무리뉴 감독은 하프라인 인근에서 선수들을 격려했다. 손흥민은 팬들 가까이 다가갔다. 유니폼을 팬에게 선물하고 돌아왔다. 무리뉴 감독은 그를 기다렸다. 어깨동무를 해주며 격려했다. 무리뉴와 손흥민 인연의 첫 걸음은 꽃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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