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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에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 없이 나라를 위해 피, 땀, 눈물을 흘린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설민석은 '고려인'들을 소개하며, 그들이 겪어야만 했던 끔찍한 강제 이주 역사를 전했다. '고려인'은 러시아에 이주한 한인과 후손들을 일컫는 명칭. 1937년 스탈린은 20만명의 고려인들을 연해주 극동지역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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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안의 환경은 상상 이상으로 열악했다. 화장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해 화물칸에는 오물이 쌓였고, 고려인들은 그곳에서 영하의 추위와 배고픔을 견뎌야만 했다. 가혹한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기차 안에서 죽어간 고려인만 해도 수백명. 설민석은 가족과 동료의 죽음 앞에 "숨죽여 울었다"는 고려인의 기록을 전했고, 유병재 등 '선녀들'은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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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설민석은 "더 기가 막힌 말씀을 드리면, 강제 이주 당한 고려인 중에는 홍범도 장군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봉오동 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은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된 후 고려 극장에서 야간 수위로 일하다가, 쓸쓸한 말년을 맞았다고. 우리가 몰랐던 영웅의 최후에, 전현무는 "목숨을 바쳐 싸웠더니…"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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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에 걸쳐 방송된 '선녀들'의 연해주 독립운동 탐사는 배움 그 이상의 깊은 울림을 전했다. 우리에게 잊혀진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선생을 조명해 감동을 남긴 것은 물론, 국경선 넘어까지 이어졌던 독립운동가들의 애국 정신을 가슴에 새기게 했다. 그들이 목숨 바쳐 지킨 오늘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만든 방송이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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