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휴식기, 정상일 인천 신한은행 감독의 선택은 대체 연장이었다.
인천 신한은행은 2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청주 KB스타즈와의 2019~2020 하나원큐 여자프로농구 홈경기를 시작으로 2라운드에 돌입한다.
정 감독은 2라운드 시작을 앞두고 선택의 기로에 놓였었다. 외국인 선수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엘레나 스미스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뒤 재활에 몰두했다. 다급한 신한은행은 비키 바흐를 대체 영입해 1라운드를 치렀다. 다만, 바흐의 대체 기간은 지난 23일까지였다. 정 감독은 대체 기간을 연장할 것인지 혹은 스미스로 교체해야 하는지 선택해야 했다.
치열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은 대체 연장이었다. 바흐는 12월18일까지 신한은행과의 동행을 이어간다. 정 감독이 대체 연장을 결정한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스미스의 몸 상태다. 스미스는 A매치 휴식기 중 한국에 들어왔다. 하지만 기대했던 수준의 몸상태는 아니었다. 60~70% 수준으로 알려졌다. 정 감독은 "스미스의 몸 상태를 봤을 때 아직은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칫 무리해서 경기를 뛰다 또 다시 부상을 입으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는 분위기였다. 신한은행은 올 시즌 개막 전만해도 최하위 후보로 꼽혔다. 지난 시즌 주축으로 뛰던 선수들이 은퇴를 선언했고, 일부는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 하지만 신한은행은 오히려 예상을 웃돈 실력을 선보이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 감독은 3주의 휴식기 동안 선수단 재활과 전술 가다듬기에 집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갑작스레 새 외국인 선수가 합류하면 준비했던 것이 흔들릴 수 있다. 정 감독은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현재 바흐가 잘 버텨주고 있어서 스미스에게 시간을 더 줘도 되겠다고 결정했다. 특히 12월 말까지 홈에서만 6경기를 치른다. 일정이 나쁘지 않다. 이점을 잘 살려서 분위기를 이어가야 할 필요도 있다. 상위권과 초반부터 격차가 벌어지면 안 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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