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가 과거 인기 제품을 이용한 마케팅 전략을 다시 꺼내들었다.
2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전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하이트진로가 소주 참이슬의 서브 브랜드로 '진로이즈백'을 내놓으면서부터다.
진로이즈백은 소주병의 대명사였던 초록색 병 대신 옛날 진로 소주 시절의 투명한 병과 라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으며, 올해 4월 출시 후 70여일 만에 1000만병 넘게 팔렸다.
최근에는 오비맥주도 과거 인기를 끌었던 'OB라거'를 시장에 다시 선보였다. 'OB라거'는 1952년 시작된 OB 브랜드의 곰 캐릭터와 복구풍 글씨체 등 옛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되살렸다.
또 롯데주류는 맥주 '클라우드'의 첫 광고모델인 배우 전지현을 3년 만에 재발탁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주류 업계는 최근 '테라'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히트 상품이 없는 업계가 친숙한 브랜드와 이미지를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에서 위험 부담이 큰 신제품 개발보다 과거의 히트작을 통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비용도 적게 드는 방식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번 선택한 제품을 쉽게 바꾸지 않는 주류 소비문화를 볼 때 인기 제품을 다양하게 재활용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며 "최근의 뉴트로(복고의 새로운 재해석) 트렌드에 따라 당분간 이 같은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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