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100대 기업에서 임직원은 128명 당 1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원 100명 가운데 임원이 0.8명 꼴인 것으로 1명이 채 되지 않았다.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임원으로 승진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기업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00대 기업 직원 수 대비 임원 비율 현황을 분석한 결과 100대 기업 직원 수는 85만3970명, 임원은 6655명이었다. 임원 1명 당 직원 수는 평균 128.3명, 백분율로는 0.78%였다.
100대 기업 임원 1명 당 직원 수는 2011년 105.2명(0.95%)에서 2015년 106.8명(0.94%), 2018년 124.5명(0.8%)으로 점차 증가해왔다. 올해는 128명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직원 수는 늘어나는는 반면 임원 자리는 줄어들어 그만큼 승진을 하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오일선 한국CXO 소장은 "최근 기업들이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성을 강조하면서 인력 등을 감축한 '슬림화 조직'을 선호하면서 임원 수를 점차 줄이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00대 기업 중 직원 대비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LG상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반기 보고서 기준 전체 직원 수는 362명인데 미등기 임원은 17명이었다. 직원 21.3명당 임원 1명 수준으로 직원 가운데 임원이 될 가능성은 5.3%로 높은 편에 속했다.
반면 한국전력공사의 직원 수는 올 반기보고서 기준 2만2300명을 넘어섰고 등기이사를 제외한 본부장 격인 미등기임원은 단 4명이었다. 직원 5580명당 임원 수 1명 정도로 비율로는 0.01%다.
재계 대표격인 주요 4대 기업들의 임원 1명 당 직원 수도 각각 달랐다. 삼성전자 100.6명, SK하이닉스 124.7명, LG전자 125.8명, 현대자동차 154명 등으로 파악됐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기아자동차의 경우 직원 242.7명당 임원 1명꼴로 임원 조직 효율성이 현대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 소장은 "향후 1~2년간 임원 인사를 통한 현대차 임원 수 변동에 따라 정의선 부회장의 경영 색깔을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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