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가 25일 제출한 보류선수명단에서 세스 후랭코프를 제외했다. 속사정은 무엇일까.
KBO리그 10개 구단은 25일 2020년도 보류 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외국인 선수도 포함된 명단이다. 하지만 이 명단에서 후랭코프가 빠졌다. 조쉬 린드블럼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포함된 상태다.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후랭코프는 KBO리그의 어느 구단과도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자유 신분이 됐다.
후랭코프를 제외한 궁극적인 이유는 미심쩍은 몸 상태다. 후랭코프는 올 시즌 전반기 내내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고전했다. 막판에 회복하며 다시 좋아지기는 했지만, 지난해 다승왕(18승)의 위용은 확실히 꺾였다. 올해 후랭코프의 성적은 22경기 9승8패 평균자책점 3.61이다. 전반기 부상으로 인한 부진이 성적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후랭코프가 미국에서 뛸때 주로 불펜 투수로 뛰었기 때문에 선발 풀타임 경험은 두산에서 처음 겪었다. 이런 복합적인 부분들이 어깨에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
두산은 매번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할 때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보고 협상을 진행한다. 작년에 린드블럼도 재계약을 하기 전, '미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겠다'고 해서 두산 관계자들이 직접 날아가 결과를 보고 계약을 체결했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재계약 대상자인 외국인 선수 3명에게 메디컬 테스트를 제안했다. 야수인 페르난데스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린드블럼과 후랭코프의 반응이 썩 좋지 않았다. 특히 후랭코프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지 않겠다고 거부 의사를 표시하자 구단도 결단을 내렸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을 수 있는 선수에게 무조건적으로 매달리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현재 분위기상 후랭코프가 KBO리그내 다른 구단과 계약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보인다. 이제 두산은 새 인물 찾기에 나선다. 린드블럼, 페르난데스와 협상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투수 후보를 물색해야 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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