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위상이 달라진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와의 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다.
키움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 3명과 재계약 방침을 세웠다.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요키시, 그리고 샌즈 모두 제 몫을 해냈다. 지난 22일에는 요키시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총액 50만달러에 계약한 요키시는 올 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승9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기대했던 대로 브리검과 함께 에이스다운 피칭을 했다. 이번에는 20만달러 상승한 70만달러에 사인했다. 그러나 아직 브리검, 샌즈와의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샌즈는 2019시즌 총액 50만달러에 계약했다. 2018시즌 마이클 초이스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한 샌즈는 빠르게 적응했다. 후반기 25경기에 출전해 12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파워가 좋았다. 재계약한 2019시즌에는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5리, 28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타점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타구단의 높은 연봉을 받는 외국인 타자들보다도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주가가 치솟으면서 시즌 중반 특급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았다.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가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키움의 샌즈 재계약 계획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다. 키움 관계자는 "샌즈에게 벌써 두 차례 재계약 제안을 했다. 하지만 샌즈 측에서 2주가 넘도록 답이 오지 않고 있다. 반대로 원하는 금액을 제시를 해야 하는데, 답이 오지 않으니 협상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본프로야구나 다른 리그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쪽에서도 아직 구체적인 제안을 받지 못했는지, 우리의 제안에 대해 답이 없다"고 했다.
키움은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등 출중한 국내 타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타점 1위의 샌즈가 빠지면, 타선의 무게는 가벼워질 수밖에 없다. 외국인 선수 계약이 중요한 상황에서 당장 샌즈가 원하는 조건을 제시하지 않아 고민이다.
한편, 브리검과의 재계약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양측이 조건을 주고 받으면서 합의점을 찾아 가는 단계다. 브리검의 키움 잔류 의지도 강하다. 올 시즌 활약했던 원투 펀치의 가동에는 이상이 없을 듯 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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