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수원 삼성의 시즌은 FA컵 우승과 함께 사실상 끝나는 분위기이지만, 득점상에 도전하는 수원 삼성 간판 공격수 아담 타가트(26)는 아직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상주 상무와의 리그 최종전에도 출격한다.
각각 2019년 하나원큐 K리그에서 7위와 8순위를 확정해 순위 싸움을 펼치지 않는 구단간의 맞대결이라, 비주전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가 돌아갈 예정이지만, 타가트만큼은 예외 적용을 받는다. 수원 이임생 감독은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도이치 모터스-수원 삼성 공식스폰서 협약식'에 참석, "타가트는 현재 주니오와 득점왕 경쟁 중이다. 출전할 계획이다. 그간 출전 기회가 적었던 안토니스, 고승범도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에 침묵하며 득점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던 타가트는 최근 4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며 다시금 선두를 탈환했다. 지난 24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 멀티골로 20골 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섰다. 2골차 추격 중인 주니오(울산)가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지 않는 이상 경기수가 더 적은 타가트가 득점왕을 가져간다. K리그에서 호주 출신이 득점왕을 한 적은 여태껏 없었다.
이 감독은 "제가 알기론 아시아권에서 리그 입성 1년만에 득점왕이 된다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타가트를 득점왕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선발 투입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타가트도 득점왕 욕심을 내고 있다. 이날 새 시즌 유니폼 발표회에 참석한 골키퍼 노동건은 "타가트가 제주전에서 득점을 하고 너무 좋아하더라. 상대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너무 좋아해서 눈치를 많이 봤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올해 우여곡절 끝에 리그를 8위로 마친 수원은 FA컵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 감독은 30일 오후 3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릴 최종전에서 타가트, 안토니스, 고승범 외에는 그간 기회를 잡지 못하던 선수를 투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윤서호, 최정훈, 신상휘 등의 이름을 언급하며, "이들이 뛰게 되면 올해 14명이 K리그1 데뷔를 한다. K리그 사상 첫 번째 사례일 것"이라고 자부했다. 그러면서도 "경기를 안 뛰어 출전 기회를 부여받는 건 아니다. 직접 본인의 가치를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주장 염기훈은 상주전에 대해 "프로생활 14년만에 처음으로 마음 편하게 뛰는 원정이 될 것 같다. 지난 14년 동안 스트레스 안 받는 경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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