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현 시점에서 조쉬 린드블럼의 일본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다. 남은 선택지는 두산 베어스 잔류 혹은 메이저리그 재도전이다.
두산은 지난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한 보류 선수 명단에서 린드블럼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포함했다. 세스 후랭코프와는 결별이 확정적이고, 린드블럼, 페르난데스와는 기본적으로 재계약을 하겠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린드블럼과 재계약을 한다고 해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린드블럼이 비교적 여유있게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현재 아내와 함께 해외 봉사 활동을 떠났기 때문에 두산 구단과도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고 있다. 린드블럼도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해외 리그의 제안들까지 충분하게 검토해본 후 결정하겠다는 의중이 엿보인다.
두산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후랭코프 자리를 채워야 하기 때문에 대체 선수 리스트를 계속 검토하고는 있지만, 린드블럼과의 재계약 여부도 확정이 돼야 더 수월하다. 또 린드블럼은 높은 몸값을 줘야 하는 선수다. 올해 연봉 170만달러(약 20억원)를 받은 린드블럼은 정규 시즌 20승으로 투수 부문 3관왕에 이어 MVP(최우수선수)까지 수상했다. 성적에 대한 프리미엄이 붙을 수밖에 없다. 구단 입장에서는 대체 얼마를 줘야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또 기준점이 더스틴 니퍼트가 돼야 할지를 두고 고민한다.
메이저리그 재도전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이맘때에는 일본을 노리기도 했던 린드블럼이지만, 현재까지의 상황에서 일본프로야구(NPB) 진출은 힘들어보인다. NPB 시장 상황을 잘 아는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린드블럼의 이름은 특별히 언급되지 않고 있다. 구단들 대부분 내년 외국인 선수 명단을 확정한 분위기다. 일본에서 좋은 제안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귀띔했다.
그렇다면 남아있는 가능성은 메이저리그다. 린드블럼은 2017년에도 빅리그에 도전했다가 시즌 도중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왔고, 이후 KBO리그에서 쭉 뛰고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보장 조건을 받기만 한다면야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그동안 린드블럼에 대한 언급이 몇차례 나왔었다. 하지만 내년이면 만 33세인 린드블럼이 대단히 좋은 보장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아직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와있는 대어급 선발 투수들의 행선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 다음 순서가 될 확률이 크다. 그렇다면 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
올해 안에는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마무리지어야 한다. 린드블럼과 두산의 줄다리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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