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2023년까지 에이즈 퇴치를 목표로 하는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 대책'을 수립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최근 들어 신규 감염인 연령이 낮아지고, 외국인 HIV 감염인 증가 등 국내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AIDS(에이즈) 역학 특성이 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예방, 조기진단, 치료지원 등을 더욱 강화해야 에이즈 퇴치를 가속할 수 있다는 결론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HIV와 AIDS 생존 감염인은 1만2991명, 신규 발생은 120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36개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성별로는 남자 93.2%(1만2106명), 여자 6.8%(885명)이다. 연령별로는 20~29세가 336명으로 지난해 전체 내국인 신규발생(989명)의 34%를 차지, 가장 많았다.
이어 30~39세 236명(23.9%), 40~49세 171명(17.3%), 50~59세 140명(14.2%), 60~69세 57명(5.8%), 70대 30명(3.0%), 10~19세 19명(1.9%) 등의 순이었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1단계로 2023년까지 감염 인지와 치료율, 치료효과를 90%까지 높이고, 2단계로 2030년에는 이를 95%까지 끌어올린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조기발견과 조기진단 체계를 강화하고 환자·접촉자 관리와 연구개발·예방치료, 대국민·대상군별 교육·홍보 등을 강화한다.
먼저 조기에 감염을 인지할 수 있도록 HIV 노출 후 검사 권고시기를 기존 12주에서 4주로 단축한다. 음성인 경우에는 재검사를 6주, 12주에 하도록 권고한다.
현재 HIV 간이검사를 시행하는 보건소는 96개소로 전체 37% 수준이지만, 이를 2023년에는 전국 보건소로 확대한다. 또 20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반드시 추가검사가 필요'라는 내용을 안내하게 된다.
감염취약집단(고위험군) 검진율 향상을 위해 에이즈예방센터도 현재 5개소에서 2023년 7개소로 늘린다.
아울러 환자와 접촉자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감염인 상담사업 참여 의료기관을 26개소에서 30개소로 확대하는 한편 전담 상담간호사도 35명에서 50명으로 늘린다.
또한 생존감염인 및 장기요양시설 요구 증가에 대한 실질적 지원체계 마련을 위해 요양·돌봄·호스피스 서비스 모델 개발 및 정책 반영을 추진한다.
감염인 입원시 간병인건비·감염관리비 및 상담프로그램지원비를 통한 요양병원에 대한 지원체계도 마련한다.
뿐만아니라 신개념 HIV 치료제 개발 연구를 추진하고, 질병 발생 요인 분석을 위한 생물자원 확보와 관련 연구를 활성화한다.
이밖에 에이즈 예방 및 인식개선을 위해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관련 지식을 전달하고 인기 웹툰을 활용한 세대별 관심 정보를 제공한다. 청소년과 감염 취약집단에 대한 맞춤형 교육도 진행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 추진 및 에이즈예방주간 캠페인을 통해 HIV 감염 조기발견, 지속적인 치료지원, 청소년 및 고위험군 감염 예방 홍보·교육 등을 더욱 더 강화해 에이즈 퇴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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