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무승부? 이기러 왔다."
유상철 인천 감독은 단호했다. 올 시즌 내내 '경(남)제(주)인(천)', '인경제', '경인제', '제경인' 등 이름을 바꾸며 이어온 역대급 생존경쟁이 결국 마지막까지 왔다. 올 시즌 K리그는 최하위가 자동 강등되고, 11위가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자동 강등팀은 결정이 났다. 'K리그 원년멤버' 제주다. 제주는 지난 37라운드에서 수원에 2대4로 역전패하며, 마지막 38라운드와 상관없이 강등이 확정됐다.
라이벌 한 팀을 수렁에 몰아넣은 인천과 경남의 시선은 이제 단 한 자리, 살아남을 수 있는 10위로 향한다. 두 팀은 공교롭게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만난다. 인천과 경남은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를 치른다. 인천은 승점 33, 경남은 승점 32, 단 1점차다.
'심플'하다. 이기는 팀이 살아남는다. 물론 인천은 비겨도 10위를 지킬 수 있지만, '비겨도 된다'는 승부에서 가장 위험한 생각이다. 경기 전 만난 유 감독은 "전 경기였던 상주전에 좋은 모습으로 좋은 결과까지 가져왔다. 분위기나 선수단 컨디션, 모두 최상이다. 선수들이 마지막 한경기 남겨두고 선수들한테 이렇다 저렇다 큰 얘기는 안했다. 선수들에게도 중요한 경기고 큰 의미인걸 알기 때문에 큰 이야기는 안했다. 분위기 좋아서 전술적인 부분만 조금 신경을 썼다"며 "미팅때 그런 얘기를 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심리적인 부분, '비겨도 된다는걸 1도 가지지 말아라', 비길라고가 아니라 이기려고 왔다고 했다. 이기려고 준비했다"고 했다.
경남은 제리치를 벤치에 앉히는 등 멤버에 변화를 줬다. 유 감독은 "김종부 감독이 가끔가다 멤버를 바꿀때가 있더라. 여러 방면으로 생각을 해봤다. 제리치를 뺀 의도가 전반 많은 움직임을 통해서 전반 체력 떨어뜨리려고 한거 같은데 우리도 체력적으로 준비가 됐있다. 교체로 준비한 선수들이 많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내려서서 하거나 지키기 위해서 하는게 아니라 때로는 강하게 압박을 갈때도 있고, 1대1에서 부분 압박도 들어갈때 있고, 지속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그런 부분이 시간대별로 타이밍 맞춰서 구분지어서 하겠다"고 했다.
인천은 이날 600여명의 원정 응원단이 함께 했다. 유 감독은 "굉장히 큰 힘이 된다. 어웨이지만 홈같은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고, 그런거에서 주눅들거나 부담없이 같이 함께하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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