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굳건해지는 손흥민 향한 무리뉴의 신뢰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그 아름다운 크로스는 0.5골이나 마찬가지였다."
부임 초기의 단순한 '허니문' 관계가 아닌 진정한 신뢰가 구축된 듯 하다. 시즌 중 토트넘 홋스퍼의 지휘봉을 이어받은 조제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의 계속되는 맹활약 덕분에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당연히 손흥민에 대한 무리뉴 감독의 믿음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축구에 완벽하게 적응한 손흥민을 팀의 핵심으로 생각하는 듯한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본머스와의 홈경기에서 3대2로 승리했다. 좌측 윙 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이날 거의 풀타임에 가까운 88분을 뛰며 무려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21분에는 최후방 수비수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길게 올린 볼을 수비수 뒤로 돌아가 잡은 뒤 골 욕심을 버리고 쇄도하던 델리 알리에게 다이렉트로 연결했다. 알리가 이를 골로 연결했다.
이어 후반 24분에는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중앙으로 크로스 해 무사 시소코의 골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번 시즌 7, 8호 도움을 달성하며 최근 챔피언스리그 포함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에 성공했다.
다른 사람은 모를 수 있어도 감독은 안다. 손흥민의 플레이가 얼마나 영리하고 팀에 도움이 됐는 지. 모리뉴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활약을 특별히 언급했다. 그는 "손흥민이 골은 없었어도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 아름다운 크로스는 절반의 골이나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자신이 부임한 뒤 내리는 지시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며 공수에서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뛰고 있는 손흥민의 활약에 완전히 매료된 듯 하다. 실제로 손흥민은 무리뉴 부임 이후 챔피언스리그 포함 3경기에서 무려 1골-4도움으로 5개의 공격포인트를 휩쓸고 있다. 단순히 골만 넣는 게 아니라 팀이 이기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는 뜻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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