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FC서울이 3년 만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무대 복귀를 확정지으며 2019 시즌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서울은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19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대구FC를 상대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경기 전까지 서울은 승점 55점 3위, 대구는 승점 54점 4위였다. 리그 3위에게 차기 시즌 ACL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서울은 비기기만 해도 3위 확정이었다. 대구는 무조건 이겨야 역전이 가능했다.
피말리는 혈투가 예고됐었다. 경기 내용도 매우 뜨거웠다. 양팀 모두 매우 조심스러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파이널 라운드 들어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고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던 서울은 상승세를 탄 대구를 맞이해 수비 위주의 전술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전반은 서울의 수비 작전이 통했다. 5백으로 완전히 뒷문을 걸어잠궜고, 공격은 수비 진영이 흐트러지지 않게 하기 위해 철저히 전방 롱볼 패스에 이은 박동진의 역습만 노렸다. 이 결과 대구는 전반전에 슈팅을 단 1개도 때리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를 했다. 서울도 몇 차례 역습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0대0.
후반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대구는 후반 김준엽 대신 김선민, 김대원 대신 박기동을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시도했지만 서울의 수비는 강력했다. 서울의 공격에 대한 의지를 크게 보이지 않고 수비에만 집중했다.
대구가 전반과 달리 몇 차례 날카로운 찬스를 잡기도 했지만 서울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 32분 에어리어 안에서 혼전 상황 중 서우루 알리바예프의 손에 공이 맞았다고 선수들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서울은 경기 종료 10여분을 남기고 박동진 대신 주세종을 투입하며 더 확실한 걸어잠그기에 나섰다. 후반전 추가 시간이 4분 주어졌지만, 대구는 찬스를 잡지 못했다. 그렇게 양팀 경기는 0대0으로 마무리됐다. 서울이 정규리그 3위를 확정지었다. 대구는 아쉽게 2년 연속 ACL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경기가 열린 DGB대구은행파크는 많은 비가 오고 추운 날씨에도 1만2000명이 넘는 관중이 꽉 들어차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대구와 서울 서포터즈의 응원전도 대단했다. 중요한 경기인만큼 플레이 하나하나에 환호와 야유가 교차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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