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선을 넘는 녀석들' 정유미의 배움 열정이 단종로드 역사탐사를 빛냈다.
12월 1일 방송된 MBC 역사 탐사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이하 '선녀들')-리턴즈' 16회에서는 비운의 왕 단종의 유배길을 따라가는 '단종로드' 역사 탐사가 그려졌다. 설민석-전현무-김종민-유병재, 특별게스트 정유미가 함께한 이번 탐사는 실록과 야사를 넘나들며 꿀잼 몰입도를 선사했다. 이에 '선녀들' 16회 2부는 6.3%(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를 기록, 지난 방송보다 0.6%p 상승한 수치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단종이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관풍헌'을 찾은 '선녀들'은 그곳에서 단종이 남긴 '자규시'를 발견했다. 자신의 처지를 자규(소쩍새)의 울음소리에 비유한 단종의 시는 '선녀들'의 마음을 울렸다. 사람들에게 상처받은 어린 왕 단종은 나무, 새 등 자연을 벗삼아 지냈다고. 자연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던 단종의 마음을 생각하며, '선녀들'은 모두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단종의 죽음에 관한 미스터리는 궁금증을 높였다. 설민석은 스스로 목매어 죽었다는 세조실록의 기록과 달리, 단종의 죽음은 책마다 여러 설들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공생(심부름꾼)이 공을 세우려고 활시위로 단종을 교살했다는 설, 단종이 활시위를 목에 감고 공생의 힘을 빌려 자살했다는 설, 또 단종의 영혼을 봤다는 설 등 다양한 기록들이 미스터리함을 더했다.
이어 단종의 무덤인 '장릉'에 도착한 '선녀들'은 그에 얽힌 설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정유미는 "처음부터 무덤을 안 만들고, 단종의 시신을 강에 유기했단 말이 있더라"고 질문을 던졌고, 설민석은 그 배경에 시신을 수습하면 삼족을 멸하겠다는 세조의 엄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흥도가 목숨을 걸고 단종의 시신을 수습했고, 이후 숙종 때 무덤을 찾아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다고 덧붙였다.
단종하면 빼놓을 수 없는 사육신과 생육신 이야기도 나왔다. 유병재는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는 사육신과 생육신을 구분해 설명했다. 사육신은 단종 복위를 위해 목숨 바친 6명의 신하이고, 생육신은 단종 복위에 절의를 지킨 6명의 신하라는 것. 모진 고문 속에서도 단종에 대한 충절을 지킨 성상문, 박팽년 등의 일화에는 "대단하다"는 감탄이 쏟아졌다.
단종을 주인공으로 한 이번 '단종로드' 특집은 실록과 다양한 야사, 설화들을 넘나드는 이야기의 향연이었다. 설민석은 수양대군에 몰입한 빙의 연기로 실감나는 역사 강의를 펼쳤고,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 등은 열심히 공부해 온 역사 지식들을 깨알같이 방출하며 배움 여행의 재미를 높였다.
특히 게스트로 함께한 정유미의 역사 배움 열정도 빛났다. 앞서 "역사를 배워보고 싶어서 왔다"고 포부를 드러낸 정유미는 자규시를 직접 낭독하며 비운의 왕 단종의 슬픔과 외로움에 공감하는 모습은 물론, 단종과 정순왕후의 러브스토리 등 예습해 온 역사 지식들을 꺼내며 탐사에 활력을 더했다. 알차게 꽉 채워진 '선녀들'의 지식 케미가 단종 역사 탐사를 풍성하게 채웠다는 반응이다.
한편 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5분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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