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올해 울산 현대와 계약이 만료되는 김보경(30)이 내년 거취에 대해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김보경은 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년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에서 최종점수 42.03점을 얻어 문선민(전북 현대/24.38점) 세징요(대구FC/22.80점) 완델손(포항 스틸러스/10.79점)을 따돌리고 MVP를 수상했다. 올해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에서 울산으로 임대 온 그는 35경기에서 13골 9도움을 폭발하며 울산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1년 임대 기간이 끝나는 동시에 팀을 떠나야 한다. 김보경은 "앞선 인터뷰에서 '마지막 경기에서의 우승 여부에 따라 제 미래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었다. 우승컵을 들지 못한 상황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미래를 정해야 하는 시기다. 제 의견도 중요하지만 구단과 에이전트 의견도 수렴해서 결정해야 한다. 아직 진행된 건 없다.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원소속팀 가시와는 올시즌 J리그로 승격했다.
김보경은 다사다난했던 올시즌을 돌아보며 "임대생 신분이었지만 이근호 박주호 김창수 등 대표팀 시절부터 함께 한, 나를 잘 아는 선수들이 있었다. 제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잘 알았기 때문에 임대생 치고는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며 "(2016~2017시즌 머문)전북과 마찬가지로 울산도 나의 장점을 잘 끌어냈다. 상위권 팀에 속할 수 있었던 건 행운"이라고 말했다.
MVP 깜짝수상에 대해 "후보에 오른 세징야, 완델손, 문선민보다 내가 뛰어나다고 말하긴 어렵다"며 "울산 김도훈 감독님과 선수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내가 MVP를 수상할 수 있었다. 감사한 마음도 크고, 미안한 마음도 있는 것 같다"고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다.
2005년 이후 14년만에 우승에 도전한 울산은 최종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1대4로 패하면서 우승을 놓쳤다. 같은 날 강원FC를 1대0으로 제압한 전북 현대에 다득점 1골차로 밀렸다. 김보경은 "울산이 여기서 포기를 한다거나, 여기까지라고 생각을 하고 포기한다면 팬들의 실망감은 더 클 것이다. 선수들과 프런트 모두 올시즌을 통해 더 많은 걸 배워서 다음을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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