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2019년 한국 극장가에선 CJ와 디즈니만 웃었다. 국내 배급사 CJENM(이하 'CJ')과 수입·배급사 월트디즈니코리아(이하 '디즈니')가 2019년 한국 박스오피스를 독식했다.
이는 2019년 박스오피스 순위만 봐도 알 수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3일 기준)에 따르면 올해 박스오피스 10위권 안에 든 영화 중 워너브라더스에서 배급한 외화 '조커'(9위·524만6756명)와 쇼박스에서 배급한 한국 영화 '봉오동 전투'(10위·478만5689명)를 제외하고는 모두 CJ와 디즈니의 영화다.
CJ는 올초 개봉해 올해 개봉 한국 영화 순위 1위를 넘어 '명량'(2014·1761만5658명)에 이어 역대 한국 영화 순위 2위에 오른 '극한직업'(1626만5494명)을 시작으로 연이어 대박을 터뜨렸다. 한국 영화 최초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자 올해 흥행 순위 4위에 오른 '기생충'(1008만4566명)과 올 여름 4대 배급사에서 내놓은 텐트폴 영화 중 유일한 흥행작인 '엑시트'(942만4577명) 역시 CJ의 영화였다. 10위권 안에 들지 못했지만 올 추석 성수기를 노려 내놓은 '나쁜 녀석들: 더 무비'(12위·457만3371명) 역시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흥행에 성공했다.
반면 국내 배급사 중 가장 고전을 면치 못한 회사는 NEW다. 20위권 영화 중 NEW에서 배급한 영화는 282만 관객을 모은 '가장 보통의 연애'(18위) 뿐이다. 쇼박스 영화는 10위에 오른 '봉오동 전투'(478만5689명)를 비롯해 16위 '돈'(338만9125명) 두 편이고, 롯데엔터테인먼트는 13위 '82년생 김지영'(366만8363명), '말모이'(286만6453명), '증인'(253만4635명)까지 총 세 작품을 20위권에 포함시켰다.
CJ보다 디즈니의 기세는 더 무서웠다. 픽사스튜디오, 마블스튜디오, 루카스필름 등을 연이어 인수한 디즈니는 장르를 불문, 내놓은 영화마다 대박을 쳤다. 올해 내놓은 디즈니·마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2위·1293만4592명),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7위·802만1145명), '캡틴마블'(8위·580만2811명) 세 편은 모두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실사화 한 '알라딘'은 무려 1255만1956명을 동원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고, 또 애니메이션 다른 실사 영화인 '라이온 킹' 역시 474만3184명을 모으며 11위에 안착했다.
여름 내놓은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4'(15위·339만9914명)도 역대 시리즈 최고 흥행 성적을 냈고 엄청난 흥행 속도를 보여주며 현재 극장가를 집어삼키고 있는 '겨울왕국2'는 개봉 12일 만에 878만명을 동원해 영화의 최종 흥행 스코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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