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울산 현대의 외인 미드필더 믹스는 다음시즌 우승 재도전을 위해 붙잡아야 하는 선수로 분류된다.
올해 MVP를 수상한 김보경(13골 9도움)에 비해 공격 포인트(6골 2도움)는 적지만, 중원에서 공격을 풀어가고 볼을 간수하는 능력은 '대체불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1 최종전에서 울산이 충격적으로 1대4로 패해 전북 현대에 역전 우승을 허용한 원인 중에는 믹스의 누적경고 결장이 컸다는 분석도 있다. 울산은 같은 날 강원FC를 제압한 전북 현대에 다득점 1점차로 우승을 내줬다.
지난시즌 중반 맨시티에서 1년 임대로 울산에 입단한 믹스는 지난 7월 긴 협상끝에 임대기간을 연장했다. 계약이 이달 종료돼 일단 원 소속구단으로 돌아가야 한다. 지난 2일 K리그 시상식에서 만난 믹스는 "일단 가족들과 노르웨이로 휴가를 떠날 계획이다. 그다음 울산과 다음시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 생각이다. 지금은 이 두 가지만 정해졌다"고 말했다.
"어제 상처는 잊고 더 나아가야 한다"는 말로 울산 잔류 가능성을 열어둔 믹스는 "최소 100명 이상이 빨리 재계약하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7월 재계약 이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김태환이 재계약을 맺지 않으면 혼내주겠다고 협박했다"고 뒷얘기를 전했던 믹스는 "(김)태환이는 여전히 무섭긴 하다. 하지만 일단 휴가부터 가겠다"며 웃었다.
구단 관계자는 4일 "믹스가 관계자를 통해 계약연장의 여지를 남겨뒀다"며 "휴가에서 돌아오는 대로 얘기를 나눠볼 것"이라고 말했다.
믹스는 올시즌을 돌아보며 "우승하지 못했지만, 팀의 경기력이나 승점 등에서 썩 괜찮은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마지막 경기(포항전)에서 팬들은 인스타그램에 찾아와 내가 뛰었으면 좋겠다는 댓글을 많이 남겼다. 하지만 우리 팀에는 박주호 박용우 등 좋은 선수가 많아 큰 걱정은 안 했다.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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