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첫 번째는 건강이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메이저리그 도전장을 내민 김광현(31)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4일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선수는 단연 류현진과 김광현이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끝으로 LA 다저스와의 계약이 끝나면서 자유의 몸이 됐다. FA 시장에서도 선발 최대어 중 한 명으로 평가 받고 있는 상황.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년 후배' 김광현도 류현진의 뒤를 잇겠다는 각오다. 그는 올 시즌이 끝나고, 구단과 면담 끝에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28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포스팅을 요청했다. 미국 에이전트를 선임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먼저 미국 무대를 밟은 류현진은 올 시즌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는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는 쾌거였다. 최고의 투수를 뽑는 사이영상 투표에선 내셔널리그 3위에 오를 정도로 대단한 피칭을 했다. 김광현은 "(류)현진이형이 올해 최고의 활약을 보여줘서 존경스럽다. 모범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내가 잘해서 현진이형의 뒤를 이을 수 있는 투수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조언을 더 구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류현진은 "김광현과 1년 만에 만났는데, 몸도 좋아보이고 얼굴도 밝아 보인다"고 했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선 "따로 연락은 안 했다. 아직 조심스럽다. (계약이)진행이 되면 이후 자세하게 얘기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다른 리그로 가서 최대한 상대하지 않았으면 한다. 경기장에서 만나면 서로 부담스러울 것이다. 그래서 반갑지는 않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따로 조언할 건 없다. 좋은 투수다. 첫 번째는 건강이다. 두 번째는 팀에 빨리 친숙해져야 한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 선수들에게 다가가서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광현의 생각은 정반대였다. 그는 "스프링캠프지만 같아도 원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같은 팀이 되면 더 좋다. 가깝게 지내면서 얘기하면 배울 점이 많을 것이다. 나쁘지 않다고 본다. 같은 리그에서 뛰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대화도 많이 할 수 있다. 물어볼 게 많다. 현진이형의 모든 걸 캐내는 거머리 같은 존재가 되겠다"고 했다. 류현진이 반대 입장을 표명하자. 김광현은 "현진이형은 잃을 게 없다. 그래서 그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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