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낸 정은원(한화 이글스)이 자신감과 함께 도약을 다짐했다.
2018 신인 정은원은 올 시즌 한 단계 도약했다. 첫해 주전 2루수로 자리 잡으면서 9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9리, 4홈런, 20타점, 33득점을 기록했다. 가능성을 본 한해였다. 올 시즌에는 전경기에 2경기 모자란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2리, 8홈런, 57타점, 83득점, 14도루를 기록했다. 이용규의 이탈, 정근우의 부상으로 리드오프 자리가 비었고, 정은원은 새로운 1번 타자로 거듭났다. 실력 향상과 함께 인기도 치솟았다. 이제는 '대전 아이돌'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
달라진 인기 만큼, 올해는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유소년 야구 클리닉, 시상식 등 각종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4일 시상식에서 만난 정은원은 "아직 쉬고 있다. 사실 비시즌이 되면 가족,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없더라.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운동 선수로서 겨울에 이렇게 다니는 것도 잘해야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팀 성적 부진에도 높은 기여도로 처음 상을 탔다. 정은원은 "열심히 했다는 의미로 주신 것 같다. 나보다 훨씬 훌륭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잘해서 받은 상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만족스러운 한 시즌이 됐다. 정은원은 거의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하면서 깨달은 게 많았다. 다음 시즌, 그리고 앞으로 야구를 할 때 중요한 부분들이 무엇인지 터득했다. 간단히 말해 기본기다. 잡고 던지는 걸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일깨워준 한해였다"고 되돌아봤다. 반면 타격에 대해선 "은퇴 하기 전까지 깨닫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항상 연구해야 한다. 계속 열심히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목표한 건 성공적으로 이뤘다. 매 시즌 정확한 수치를 정하진 않는다. 공격, 수비, 주루에서 한 단계씩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 어쨌든 작년보다 모든 부분에서 기록적으로 좋아졌다. 스스로도 좋아졌다고 느꼈다"고 했다.
성장 욕심은 끝이 없다. 정은원은 "체력 관리 부분에선 미숙해서 잘 한 게 없다. 지나고 나서 보니 해야할 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력적으로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 내년이 더 중요하다. 프로야구 선수라면 안 중요한 시즌은 없다"고 설명했다. TV로만 지켜본 프리미어12 대회도 좋은 동기부여가 됐다. 정은원은 "분위기가 정말 재미있어 보였다. 가을 야구도, 프리미어12도 마찬가지다. 긴장감 있는 경기들을 보면서 내가 저 곳에서 집중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당분간 정은원은 휴식에 집중한다. 그는 겨우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둘 것이냐고 묻자 "일단 쉴 때는 쉬는 생각을 하고 싶다. 운동에 들어가면 세밀하게 할 것이다. 지금은 야구 선수가 아닌, 사람 정은원으로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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