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쟤는 뭘해도 되는구만."
한 야구관계자가 웃으면서 한 말이다. 그말을 한 대상은 다름 아닌 KT 위즈의 강백호였다.
사연은 이랬다. 강백호는 지난 6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9 나누리병원 일구대상 시상식에 지난해 신인왕 자격으로 참석해 올해 신인상 수상자인 LG 정우영에게 상을 건넸다.
시상식후 경품 추첨 시간에서 강백호에게 깜짝 놀랄 행운이 찾아왔다. 일구회측에서 준비한 경품은 고급 냄비 세트 3개. 2개의 주인이 찾아갔고, 마지막 1개를 SK 김광현이 추첨했다. 김광현은 추첨 전 사회자가 누구에게 주고 싶냐고 묻자 "강백호요"라고 바로 앞에 있던 강백호를 말했다. 그런데 김광현이 뽑은 번호가 기적같이 강백호가 가지고 있던 행운권 번호였다. 이를 지켜보던 이들이 모두 깜짝 놀라 큰 박수를 쳤다.
지난해 이맘때 모든 신인상을 휩쓸었던 강백호는 2년차인 올해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KT의 주전 3번타자로 나서 타율 3할3푼6리에 13홈런, 65타점을 기록했다. 전체 타격 5위로 더 좋아진 타격을 뽐냈다. 6월말 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한달 넘게 경기에 나가지 못한 것이 홈런이나 타점 등에 아쉬움을 남기게 했지만 상대의 견제를 많이 받는 중심타자로 나서도 좋은 활약을 보인 점은 지난해보다 한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게 했다.
좋은 활약 덕택에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뽑혀 처음으로 성인 국제 무대에 나서기도 하며 강백호라는 이름 석자를 알렸다.
외야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출전하는 바람에 골든글러브 후보에 들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강백호의 2019시즌은 분명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내년엔 KT의 첫 5강을 위해 뛰어야 하고 2020 도쿄 올림픽에도 출전해야하기에 강백호가 더 분발해야하는 시즌이다. '뭘해도 되는' 강백호가 내년시즌에도 승승장구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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