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지배한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 만큼이나 팬들의 응원도 뜨거웠다.
키움 최고의 스타 박병호는 한 시상식에서 "히어로즈 팬들이 비교적 많지 않지만, 열심히 응원해주신다. 더 많은 팬들이 찾아오시게 하기 위해선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다. 팀 성적에 비해 야구장을 찾는 팬들이 적은 데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그러나 시상식에서 만큼은 팬 걱정을 안해도 될 듯하다.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 키움 선수들이 영상에 등장할 때마다 가장 큰 환호성이 터졌다. 마치 히어로즈 팬 행사에 온 듯한 기분이 들 정도. 키움 선수들은 총 4명의 수상자(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제리 샌즈)를 배출하며 팬들의 응원에 보답했다.
시상식에 앞서 공개된 영상에는 여러 젊은 선수들이 등장했다. 이정후가 영상에 등장하자 관객석 한켠에서 박수가 쏟아져나왔다. 시작에 불과했다. 본상의 스타트를 끊은 1루수 부문. 박병호가 수상자로 호명되자 환호성이 터졌다. 해프닝도 있었다. 박병호는 김치현 단장, 손 혁 감독, 홍원기 코치의 꽃다발을 한꺼번에 받는 과정에서 골든글러브 트로피를 떨어뜨렸다. 글러브 부분이 받침대에서 떨어지는 사고. 박병호는 "트로피가 떨어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울러 박병호는 "히어로즈 팬분들의 응원을 잊지 않도록 내년에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히어로즈 팬들의 뜨거운 응원은 계속됐다. 김하성이 유격수 부문을 수상하자 다시 한 번 우렁찬 환호가 쏟아졌다. 이정후와 샌즈가 외야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을 때도 가장 큰 환호가 나왔다. 선수들도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이정후는 "야구장에서 뜨거운 성원과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로 겨우내 준비를 잘 하겠다"고 밝혔다. 김하성 역시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히어로즈는 2014년에 이어 5년 만에 구단 최다인 4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다. 팬들과 함께 해 더 뜻 깊은 시상식이었다.
삼성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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